【코코타임즈】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이어 장마까지 겹치면서 장기간 이어진 '집콕' 생활로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의 체중에 적신호가 켜졌다.
보호자와 함께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간식 횟수가 늘어나고, 산책하러 나가지 못해 체중이 증가해서다.
20일 로얄캐닌에 따르면 현재 전 세계 반려견 및 반려묘의 40% 이상이 비만 문제를 겪는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미국 밴필드(Banfield) 동물병원는 "지난 10년간 비만율이 반려묘는 169%, 반려견은 158%나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보호자의 44%, 많게는 72%가 반려동물 체중 문제를 과소평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만은 반려동물에게 심각한 건강 문제를 초래한다. 당뇨병, 하부요로계 질환 및 관절염과 같은 병을 유발할 수 있으며 기대수명을 2.5년까지 단축시킬 수 있다.
이 같은 이유로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 유럽반려동물수의사연합(FECAVA), 영국소동물수의사회(BSAVA) 등 수의학 전문기관에서는 비만을 '질병'으로 인정한다.
이에 따라 로얄캐닌은 비만을 예방하기 위한 방법으로 △생애 주기와 건강 상태에 적합한 영양 공급 △사료를 정확히 계량해서 급여 △간식은 일일 칼로리 섭취량의 10% 이내 급여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 제공 금지 △먹는 속도 늦추기 등을 제안했다.
성견이나 성묘에게 생후 1년 미만의 반려동물이 먹는 고열량 사료를 급여할 경우 쉽게 비만이 될 수 있다. 중성화 수술 이후에는 대사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중성화 전용 사료나 열량이 적은 사료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 업체 측의 설명이다.
또 전자저울이나 계량컵을 사용해 사료량을 측정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좋고, 반려동물이 조르는 행동을 보일 때 간식으로 응하기보다 터그 놀이, 원반 던지기 등 교감 놀이를 진행해 급여량을 줄여주고 채소와 과일을 주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사람이 먹다 남은 음식을 줄 경우 반려동물에게 영양학적 균형이 맞지 않을 수 있으므로 가급적 급여하지 말라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있다.
이뿐 아니라 정기적인 동물병원 방문을 통해 반려동물의 체중 변화를 측정하고 비만 여부와 올바른 관리법에 대해 수의사와 상담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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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주 로얄캐닌코리아 수의사는 "비만은 보호자의 꾸준한 관리와 수의사와의 상담을 통한 적절한 치료가 필요하다"면서 "하지만 통통한 반려동물은 귀엽다는 인식과 함께 비만을 질병으로 알지 못하고 있는 보호자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특히 "습관적으로 주는 간식이 비만을 유발하는 주요 원인"이라면서 "보호자들이 몇 가지 방법만 인지하고 있어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로얄캐닌은 반려동물 비만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보호자들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체중 관리 정보들을 제공하는 '반려동물 체중 관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올해 3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025년까지 전 세계 반려동물의 비만율을 줄여나가는 것을 목표로 온라인 교육 및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