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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이른 중성화, 관절 질환 발병률 확 높인다... 수술 시기 둘러싼 논쟁 치열해질 듯


【코코타임즈】 너무 일찍 하는 중성화 수술이 대형견들에겐 오히려 관절 질환 발병률을 크게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성화 수술을 너무 일찍하면 견종에 따라선 암 발병률이 크게 높아졌다는 논문에 뒤이은 것으로, 같은 연구진이 대형 믹스견들에서도 중성화 수술에 대한 중요한 시사점을 찾아낸 것이다.

 

 

특히 이번 연구는 생후 6개월 이전, 즉 사춘기가 오기 전에 중성화 수술을 하는 것이 좋다는 기존의 통념을 뒤흔드는 것으로, 향후 중성화 수술 시기를 둘러싼 다양한 논쟁이 촉발될 것으로 전망된다.

 

 

19일 미국 UC데이비스(University of California, Davis)에 따르면 이 대학 소속 수의대 연구진이 최근 “몸무게가 20kg 이상 나가는 대형견과 대형 믹스견들은 1살 이전에 중성화 수술을 하면 최소한 하나 이상의 관절 질환에 걸릴 확률이 올라간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특히 다른 질환보다 고관절 이형성증(hip dysplasia), 팔꿈치 이형성증(elbow dysplasia), 전십자인대 단열(cranial cruciate ligament rupture) 같은 관절질환에 걸릴 확률이 몇 배나 높았다.


우리가 키우는 개가 사실상 믹스견이 많은데다, 최근 국내에서도 크기가 20kg에 육박하는 대형견 선호도가 높아가는 추세여서 이번 연구는 국내 학계에도 상당한 파장을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UC데이비스 연구진, 이번엔 중성화수술과 관절질환 관련성 발표 

 

 

벤자민 하트(Benjamin Hart) 수의학 박사가 이끄는 연구팀은 UC데이비스 동물병원이 보유한 지난 15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Assisting Decision-Making on Age of Neutering for Mixed Breed Dogs of Five Weight Categories: Associated Joint Disorders and Cancers'(바로가기)라는 논문을 통해 중성화 시기별 관절 질환의 발병률을 다음과 같이 정리했다.

 

 

 

 

 

 

 

 

 

 

 

 

 

 

 

 

 

 

 

 

 

 

 

 

 

 

 

 

 

 

 

 

 

 

 

 

 

 

 

 

 

 

 

 

 

 

 

 

 

 

 

 

 

 

 

크기

암수 비수술(%) 6개월 이하(%) 6~11개월(%)
standard(20~29kg) 3 5 5
standard(20~29kg) 4 10 12
large(30~39kg) 8 17 11
large(30~39kg) 0 10 23
giant(40+kg) 9 28 높음
giant(40+kg) 17 증가 없음 증가 없음

 

 

 

 

 

 

 

 

 

 

 

 

 

 

 

 

 

 

 

 

 

 

 

 

 

 

 

 

 

 

 

 

 

 

 

 

 

 

 

 

 

 

 

 

 

 

 

 

 

 

 

 

 

우리나라에서도 많이 키우는 골든 리트리버, 래브라도 리트리버, 저먼 셰퍼드 등 스탠다드 크기의 개들은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았을 때와 비교할 때 1살 이전에 중성화 수술을 하면 위와 같은 관절질환을 앓을 가능성이 2배 정도 높아졌다. 특히 암컷은 2.5배에서 3배까지 높아졌다.

 

 

이보다 큰 대형견들도 1살 이전에 수술을 하면 수술 시기와 암수에 따라 관절질환 발병률이 많게는 2~3배씩 높아졌다. 반면 20kg 이하의 중형견 소형견들에게선 중성화 수술과 관절질환 발병률 사이에 상관관계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난 7월 31일 출간된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서 이 논문을 발표한 연구진은 이에 따라 "대형견 또는 대형 믹스견을 키우는 가정은 아이들 중성화 시기를 늦출 것"을 권장했다.


 

 

연구진이 제시한 '크기별 중성화 시기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소형견과 중형견은 암수 상관없이 보호자가 중성화 수술 시기를 선택하면 되지만, 스탠다드 크기 이상의 대형견과 대형 믹스견들은 빨라야 생후 11개월은 넘겨 수술하는 것이 좋다는 것.

 

 

6개월 이전 중성화하라는 통념, 이젠 바꿔야 하나

 

반면, 현재 대부분 나라에서 수의사들과 동물병원들은 생후 6개월 이전에 중성화 수술을 할 것을 권고해왔다. 특히 미국의 일부 주에선 입양을 하려면 6개월 이전이라도 법적으로 중성화 수술을 의무화해놓기도 한 상태.

 

 

이와 관련, 하트 박사는 "우리는 강아지 중성화 시기에 대한 새로운 정보를 알게 됐다"면서 "이 연구는 미국과 유럽, (그리고 여러 나라들의) 중성화 수술에 대한 정책을 재검토하고 수정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초 학술지 <Frontiers in Veterinary Science>에 "너무 일찍 중성화 수술을 하면 견종 별로 암 발병 위험이 크게 올라간다"는 논문도 발표했던 이 연구진은 “중성화와 연관된 암 발병률은 몸무게와는 크게 상관이 없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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