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동물병원에서 요긴하게 쓰일 소동물용 3D X-ray가 개발됐다. 고양이 도마뱀 등 소동물을 대상으로 한 실험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14일 영국 수의뉴스매체 <vet times>에 따르면 이 기술을 개발한 영국 스타트업 '어댑틱스 이미징'(Adaptix Imaging)은 이 진단기기의 실험 결과를 공개하며 “2021년 상반기면 동물병원 시장에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3D X-ray 기술은 서로 다른 45개의 각도에서 낮은 용량의 X-ray로 찍은 이미지를 종합해 3차원 이미지를 만든다. 이에 따라 일반 2D X-ray와 비슷한 가격, 비슷한 방사선량으로 3D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어댑틱스 이미징의 스티브 웰스(Steve Wells) 기술부사장은 해당 기술이 “두 눈으로 바라보면 거리 감각을 인지할 수 있는 것과 같은 원리”라고 말한다.
출처: VetTimes
특별히 개조된 촬영실이 필요한 CT 스캐너와 달리 3D X-ray 장비는 크기가 컴퓨터용 프린터와 비슷하며 일반 동물병원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D X-ray가 도입되면 영상을 찍는 비용을 상당 부분 절감할 수 있으며 CT보다 현저히 낮은 방사선 노출로 진단을 할 수 있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반 동물병원에선 필요한 영상을 위해 매번 영상진단센터에 의뢰를 하지 않아도 된다.
웰스는 “이 기술이 CT 스캔을 완전히 대체하지는 않는다"면서 "특수 수술이나 연조직 검사를 위해서는 CT 스캔이 계속 필요할 것”이라고 말한다.
하지만 “이 새로운 진단기기는 기존 2D X-ray를 대체할 유용한 기계”라며 “비슷한 가격에 3D 이미징의 혜택을 제공할 수 있다”라고 그는 설명한다.
어댑틱스는 고양이, 도마뱀 등의 동물들을 마취한 상태에서 촬영하는 실험을 성공적으로 진행하였다. 기계의 세부 설정을 조절하기 위해 실험은 계속 실시할 예정이다.
3D X-ray 진단기기는 영국 관련기관의 승인을 받으면 1년 안에 상용화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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