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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와 함께

새는 다 식별해내는, 놀라운 AI 등장

 

 

【코코타임즈】 일반인은 물론, 전문 지식을 갖춘 예리한 조류학자들에게도 어려운 것이 있다. 바로 온갖 종류의 새들을 바로 바로 구분하고 식별해내는 것.  

 

하지만 희소식이 나왔다. 비슷하고, 심지어 희귀 종류의 새들까지도 쉽게 식별해내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영국 <가디언>(The Guardian)은 27일(현지 시각), 프랑스 몽펠리에에 위치한 ‘기능·진화적 생태학 센터’(CEFE-ENRS)가 이와 같은 놀라운 AI 컴퓨터 시스템을 개발했다고 전했다. 해당 AI 시스템은 서로 다른 종류의 새를 각각 구별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 

 

’CEFE-ENRS’ 소속 안드레 페레이라는 “실제로 조류학자들에게도 현장에서 섞여있는 다양한 종류의 새들을 구별해내는 것은 매우 어려운 일”이라며 “AI 시스템이 이와 같은 과정을 담당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페레이라 학생 또한 이와 같은 어려움을 경험한 적이 있다. 그는 과거 남아프리카 공화국 건조한 북서부 지역에 서식하는 작은 새 ‘소셔블위버’(Sociable Weaver)를 연구했다.  

 

소셔블위버는 독특한 사회생활을 영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한 번에 300마리까지 군집을 이루어 서식하는 것이 특징. 소셔블위버들은 다 함께 거주할 둥지를 짓는다.  

 

페레이아는 “수십 마리부터 수백 마리의 새들이 둥지를 지을 때, 나무에 숨어있거나,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라며 “때문에 직접적으로 관찰해서 새를 식별해내는 것이 어려웠다"라고 토로했다.  

 

 

 

 

하지만, AI 시스템을 통해서라면 매우 손쉽다. 시스템은 둥지를 짓느라 바쁜 소셔블위버들의 뒷모습 사진만으로도 각각 식별해낼 수 있는 능력을 자랑한다. 
  
어떻게 식별해낼  있는 것일까? AI 시스템은 먼저 수천 개의 이미지를 통해 기계 학습을 꾸준히 진행했고충분한 테스트 과정을 거쳤다.  

 

결과는 놀라웠다 


영국생태학회 학술지 ‘생태학과 진화 방법론’(Methods in Ecology and Evolution) 실린 연구 결과에 따르면소셔블위버와 작은 야생 조류는 90% 이상금화조 같은 경우 87% 정확도를 자랑했다  

 

 

이 놀라운 AI 시스템은 다른 야생 조류 연구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새를 식별해내는 것은 조류학을 연구하는 데 큰 장애물이자 한계점으로 꼽힌다. 심지어 전문가들 사이에선 각각 다른 종류의 새를 구별해내기 위해 새를 잡아 다리에 식별할 수 있는 색깔을 칠해놓기까지 한다. 

 

<가디언>은 이와 같은 AI 시스템은 조류를 보호함과 동시에 비용을 절약할  있고 나아가 장기적인 연구에  도움이  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AI 시스템은 베타 버전 수준이다. 현재 기계 학습을 통해 인식한 새의 종류만을 식별할 수 있다. 아직까지는 기계 학습하지 않은 종류의 조류는 구별해낼 수 없다. 전문가들은 계속해서 해당 시스템을 확장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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