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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의사와 함께

【일본통신】(16)슬기로운 여름 고양이생활

 

 

【코코타임즈】 점점 무더워지기 시작하는 요즘, 생활 속 거리두기 등으로 집콕 생활이 많아진 탓에 에어콘 사용할 일이 더 많아졌다. 온도 조절을 위해 수시로 켰다 껐다 하기 바쁘다.  

 

하지만 냥이 키우는 집사들로선 에어컨 사용에 더 신경 쓰이는 대목이 있다. 강아지처럼 시원한 바람 쐬며 산책이라도 나서면 좋으련만, 냥이는 산책과도 거리가 멀다. 

 

이런 '집콕' 동물 냥이한테 가장 적절한 여름철 실내 온도는 몇 도 일까? 사람한테는 너무나 쾌적한 온도가 냥이한테도 같이 쾌적한 지 정말 궁금해진다. 그래서 일본의 고양이 전문 인기 포털사이트 ‘네코부’(ねこ部)가 전하는 냉난방 주의점 중 냉방편을 살펴 본다. 

 

여름철 고양이가 가장 기분 좋게 느끼는 온도는 26~28도 정도. 즉 냉방이 잘 된 실내는 냥이에게 좀 추울 수 있는 것이다. 

 

사실 고양이는 평균 체온이 사람보다 1~2도 높은 37.5~38.9도이니 더위에 그리 약한 동물은 아니다. 또 스스로 체온 조절이 되는 동물이기도 하다. 그렇다고 방심해서는 안된다. 

 

더위를 느낄 때 보내는 신호들


먼저 고양이가 더위를 느낄 때 보내는 신호를 잘 살펴보자. 냥이들은 열심히 그루밍을 해 기화열로 몸의 열기를 발산하려 한다. 또 차가운 바닥에 배를 보인 채 몸을 한껏 늘려 누워있거나 침대 밑 등 시원한 장소에 가만히 머문다. 

 

 

 

 

 

이런 신호를 보일 때 에어컨을 켜 주면 되는데 너무 급격히 실내 온도가 내려가지 않도록 주의하자. 특히 복슬복슬 장모종이냐, 털이 짧은 단모종이냐에 따라 각각 체온이 다르니 건강 상태 등도 참고해 온도를 맞춰주면 좋다. 

 

단모종이나 노령 냥이, 근육량이 적은 새끼 고양이, 마른 냥이, 움직임이 매우 적은 냥이한테 너무 시원한 온도는 오히려 해롭다고 한다. 

 

생후 얼마 되지않은 냥이와 어미냥한테는 냉방이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또 높은 온도보다도 높은 습도가 고양이한테 더 나쁘다.  

 

열기 발산을 위한 그루밍을 해도 습도가 높을 경우 수분 증발이 어려워져 체온이 상승, 예기치 않게 열사병에 걸릴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온 몸에 땀구멍이 있어 땀을 흘려 체온 조절을 하지만, 냥이는 발바닥과 코에만 땀구멍이 있다.
개처럼 혀를 길게 내밀어 열을 발산하는 것도 아니니 더 세심한 보살핌이 필요한 것. 

 

자, 이제 냥이를 위해 25~26도 정도로 에어콘 온도를 설정했다. 그런데 기분 좋아하기는 커녕 얼른 다른 방으로 가버리는 고양이가 잘 이해되지 않는 집사. 

 

왜 시원한 장소를 피해 가는 걸까? 냥이에 따라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에어콘 바람이 싫어서인 경우가 대부분 이란다. 풍향을 위로 해 두고 바람세기도 약으로 설정해 냥이가 잘 머무르는 장소엔 직접 찬 바람이 닿지 않도록 해준다. 

 

냉방 중인 장소에서 다른 곳으로 금방 옮겨가는 이유는 충분히 몸을 식혔기 때문이기도 하니 방문을 열어두어 자유롭게 오갈 수 있게 한다. 

 

 

 

저체온증 닥치면 호흡기 질환 온다


무엇보다 너무 오랜 시간 냉방으로 체온이 많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저체온이 되면 사람과 마찬가지로 자율신경 실조로 천식, 폐렴 등 호흡기 질환이 올 수 있다. 

 

특히 급격한 온도 변화는 유전적으로 심장이 허약한 묘종이나 노령묘한테 좋지 않다. 

 

폭염이 계속되는 시기엔 언제 일어날 지 모를 정전 사태에도 대비해 놓자. 

 

수건으로 감싼 보냉제와 펫 전용 쿨시트 등을 준비하면 된다. 

 

이 때 보냉제 성분 중 ‘애틸렌글리콜’은 피해야 한다. 고양이가 물어뜯거나 해 흘러나온 액체를 먹으면 급성신부전으로 사망할 위험성이 있다. 

 

여름철 장모종이 많이 하는 섬머 컷(Summer Cut. 몸의 털을 짧게 미는 미용)을 했다면 특히 에어컨 바람에 주의해야 한다.버릇처럼 하는 그루밍으로 급격히 체온이 내려갈 수 있기 때문이다. 

 

역시 지나친 냉방은 사람과 펫 모두에게 좋지않다. 건강하게 여름을 보내기 위해 여러분은 냉방 온도을 몇 도에 맞춰놓으려 하는가? 

 

https://www.youtube.com/watch?v=DCt2UKaN2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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