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코로나19로 인해 법정 의무조항인 수의사 연수교육(연간 10시간 이상)을 예년처럼 대규모로 진행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워지자 대한수의사회의 고민이 깊어가고 있다.수의사 연수교육이 '수의사법'(제34조)에 명시된 법정 의무사항인데다 수의사가 연간 교육의무시간을 채우지 못할 경우 과태료를 부과받는 등 수의사 면허를 유지하는데도 상당한 제약 사항이 되기 때문.대한수의사회(회장 허주형)는 이에 따라 3일 경기도 성남시 수의과학회관에서 제1차 교육위원회(위원장 정인성• 로얄동물메디컬센터 대표원장)를 개최, 이 문제를 집중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동물진료업에 종사하는 모든 수의사 6천667명(2019년 기준)에 모두 부과되는 연수교육은 대도시-지방간, 임상-비임상간, 산업동물분야-반려동물분야간 사정이 크게 달라 일원화해 추진하기가 쉽지 않은 영역. 특히 올해처럼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교육에 현실적인 제약이 생긴 상황에선 대안을 찾기가 어려운 과제다.실제 대한수의사회는 모 지역수의사회와 한국고양이수의사회가 계획했던 자체 교육도 모두 하반기로 연기하도록 권고 조치했었다.정인성 교육위원장은 "코로나19가 장기화될 경우 각종 교육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수 밖에 없어 올해 연수교육을 이수하지 못하는 수의사들이 많아질까 걱정"이라면서 "그 대안으로 웹(web)기반 온라인 교육도 고려하고 있으나 실제 제대로 해당 시간을 제대로 이수했는지를 확인하기가 쉽지 않다는 점도 고민"이라 했다.이에 따라 교육위원회는 올 하반기에 무리를 해서라도 수의사들이 직접 참석하는 오프라인 현장교육만으로 밀고 갈지, 웹기반의 비대면 온라인교육을 한시적으로 허용할 지, 또 허용한다면 이수 확인시스템을 얼마나 어떻게 적용할 지 등을 놓고 두루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대한수의사회는 교육위원회의 실행방안이 나오는대로 이사회 의결과 농림부와의 협의를 거쳐 이를 확정해 공개할 계획이다.한편, 이날 교육위원회 첫 회의엔 허주형 회장과 정인성 위원장은 물론, 김남수(전북대) 박희명(건국대) 이영원(충남대) 조종기(충북대) 이인형(서울대) 교수와 신창섭(버박코리아) 선우선영(케어사이드) 임창환(한국가금수의사회) 등 9명 위원 전원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