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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영양제 '펫트리온' 만든 제약사 (주)한동

 

"동물용의약품이라고 아무렇게나 만든다고요? 무슨 소리! 사람 약만큼 제조 과정이 까다로워요."


동물용의약품 제조기업 (주)한동 이원규 대표는 16일, "그래서 모든 공정에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서 오염을 철저히 차단하고 품질 좋은 제품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얘기부터 먼저했다.  


지난해 창립 50주년을 맞았던 (주)한동은 올해 2월 최첨단 시설을 갖춘 충남 예산의 산제 공장까지 가동을 시작하며 한 단계 더 도약하는 계기를 맞았다. "반려동물 의약품에 전 공정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업계 최초"라 했다. 동물용의약품 GMP(의약품 제조품질관리기준) 인증도 완료했다. 


충남 예산은 한동 외에도 녹십자수의약품, 고려비엔피, 이글벳, 신일바이오젠, 코미팜 공장들도 모여 있어 마치 '동물용의약품 클러스터'라 할 만 하다.






한동은 지난 2013년부터 이곳에 공장 터를 잡았다. 주사제, 액제, 수액제, 주입제, 소독제, 연고제 등 다양한 제형의 동물용의약품을 생산하고 있는 이곳은 유럽연합(EU)의 GMP에 부합하는 설비를 갖췄다.












최근 준공한 산제 공장은 특히 "설계단계부터 항생제와 일반제의 분리를 통해 교차오염을 방지했다.


약제라서 조금의 오염도 허용할 수 없고 항생제와 일반 약품의 성분이 섞이지 않도록 관리한다"(이준구 제조관리책임자)고 했다.



주목할 점은 바코드시스템을 도입해 원료의 칭량부터 투입까지 작업자로 인한 과오를 방지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 원료의 칭량 및 투입 시 바코드를 찍어 확인하고, 제조지시 및 기록서의 내용과 다를 경우 원료의 투입을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공장 관계자는 "약품 업계 최초 IBC Bin 시스템을 도입했다"며 "원료를 투입하면 IBC Bin이 원료를 받아 혼합한다. 원료의 무게 측정부터 포장까지 모든 공정은 자동으로 이뤄진다"고 했다. 



외부로부터의 이물질 유입은 물론 항생제와 일반제의 교차오염까지 원천 봉쇄하려는 것. 먼지 흡수하는 집진기만 23대가 설치됐다.






한동은 소, 돼지, 닭 등 '산업동물' 약만 만들지 않는다. 최근에는 강아지, 고양이 등 반려동물을 위한 전문브랜드 '펫트리온'(Petrion; 바로가기)도 출시했다.


50년 전통의 동물용 의약품 전문회사가 이젠 반려동물이 아프기 전에 미리 먹어두면 좋을 영양제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 것이다.



반려동물 장(腸) 건강을 돕는 펫트리온 영양제 '튼튼' 시리즈가 치밀한 미생물 연구를 거쳐 탄생했다는 후문이다. 최근 와디즈 크라우드펀딩도 성공리에 마쳤다.









이원규 대표는 "코로나19, 메르스, 사스 등 질병들만 봐도 동물들이 건강해야 결국 사람도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며 "사람과 동물, 환경이 모두 건강한 '원헬스' 개념으로 친환경 의약품을 만들면 동물복지도 계속 나아지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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