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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슈

"강아지 위한 육아휴직 있었으면... "

 

【코코타임즈】 반려인 1천500만명 시대다. 서너집 걸러 한 집에서 반려동물을 키운다. 게다가 반려동물은 가족이다. 반려동물이 새끼를 낳거나, 새로 입양을 한 경우라면 누군가는 곁에서 무척 세심하게 보살펴야 한다. 

그런데 보살펴줄 식구들이 따로 없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반려동물 육아휴직에 대한 얘기가 나오는 이유다. 

올해 4살된 반려견과 함께 살고 있는 직장인 A(32)씨는 "반려견을 키우는 인구가 늘어나는 만큼 우리집 아이를 위한 휴직 제도가 있었으면 좋겠다" 며 "반려견은 나에게 소중한 가족이고 나의 돌봄이 필요한 존재이다. 보호자로서 당당하게 회사에 휴직계를 내고 반려견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싶다" 라고 말했다. 

반려묘 3마리를 양육하고 있는 B(30)씨는 "예전에는 내가 출근하고 퇴근할 때까지 우리집 아이들이 기다리는걸 당연하다 생각했다" 며 "하지만 "아이들이 울고 스트레스 받는 모습을 보면서 당연한 게 아니라는 걸 느꼈다. 휴직이 가능하다면 조금이라도 더 아이들과 시간을 보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애견 선진국'.. 다양한 육아정책 도입


반려동물을 많이 키우는 미국에서는 2018년부터 여러 회사들이 출근 대신 집에서 재택근무를 하는 육아정책을 시작했다.  

미네아폴리스의 마케팅 회사 '니나 헤일'(Nina Hale)은 '퍼(Fur)터니티 리브(fur-ternity leave)'라고 이름 붙여 새롭게 동물을 입양한 직원들을 위해 반려동물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하고 있다. 

니나 헤일의 앨리슨 멕메니멘 부대표는 "회사 직원이 반려견을 입양한 후 집에서 강아지가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다고 나에게 말했다"라며 "여기서 아이디어를 얻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에게 반려동물은 자식과 같기 때문에 이번 회사 방침이 결정된 것"이라고 말했다. 

벨기에 이탈리아 등 다른 '애견 선진국'에서도 반려동물을 위한 휴가를 제공하는 회사와 기관들이 늘고 있다. 

로마의 사피엔자 대학은 2017년, 반려동물이 아플경우 이틀 간 유급휴가를 주도록 결정했다. 대학교에 근무했던 직원의 반려견이 나이가 들어 병이 들었고 간호하기 위해 유급휴가를 신청했지만, 학교측에서 이를 연차로 처리해 동물복지단체의 항의를 받았던 전례가 전환점이 됐다. 

당시 이 단체는 "이탈리아 법으론 반려동물 보호자가 병든 반려견을 돌보지 않는 것은 동물 학대"라고 주장했었다.  

반려동물 사료 자회사를 거느린 벨기에 식품업체 마즈, 스코틀랜드 맥주업체 브루도그도 육아 정책 선두주자다. 2018년부터 반려동물을 키우는 직원에게 유급 휴가제를 시행해 1주일동안 반려견과 보호자의 적응 기간을 주고있다.

우리나라에서도 이미 시행


한국CA테크놀로지스(대표 유재성) 도 글로벌 육아휴직 제도의 일환으로 반려동물 입양 및 사망 시 3일 유급 휴가 등 다양한 복지 혜택을 2018년 7월부터 시작했다. CA는 또 출산 또는 반려동물 입양 시 선물도 준다. 

한국CA 측은 "글로벌 육아휴직 제도는 CA 본사에서 이미 시행중이며 전 세계 지사로 확대 적용된다"며 "CA의 가정 친화적 경영, 일과 삶의 균형에 대한 진보적 접근은 더욱 포용적인 기업 문화를 조성하고 새로운 인재 유치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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