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 약 7~12살이 되면 노령화 증상이 눈에 보이기 시작합니다. 그 변화는 생물인 이상 피할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적절한 관리로 그 속도를 늦출 수는 있습니다.
개의 최장 수명은 약 27세이며 평균수명은 약 13세 정도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리고 개의 노령화 진입 시기는 5~7살 정도입니다.
개는 종에 따라, 크기에 따라 노령화 진입 시기가 다릅니다. 대형견일수록 노령화 시기가 빨리 오는 편입니다.
그에 반해 고양이는 묘종에 따른 노령화 진입 시기에 큰 차이가 없습니다. 보통 7세 정도면 노령화에 접어듭니다. 건강한 아이는 10~12세 정도에 노령화가 오기도 합니다.
고양이 평균수명은 약 14세이며, 최대 수명은 25~35세입니다.
노령이 되면 많은 문제가 생기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면역력이 감소하게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면역과 관련된 질환의 발병률이 늘어나게 됩니다.
또한 피모 탄력성과 유연성이 떨어집니다.
털은 푸석푸석해지고, 탈모나 백화 현상이 발생하죠.
그리고 몸을 지탱하고 움직이는 근육과 뼈도 그 기능이 많이 약해집니다. 그래서 퇴행성 관절염도 흔히 발견됩니다. 관절염의 통증은 반려동물 식욕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렇다면 노령화에 진입한 반려동물을 위해 우리는 어떻게 영양관리를 해줄 수 있을까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반려동물이 가만히 있을 때 필요한 에너지와 활동량이 낮아지게 됩니다. 보통 약 30~40% 정도가 줄어든다고 합니다. 그리고 소화 능력도 줄어들게 되죠.
하지만 노령견(묘) 중에서도 활동량이 줄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필요한 에너지가 크게 변하지 않으므로 라이프 스타일을 고려하여 급여량을 조절해야 합니다.
단백질은 근육조직과 면역기능을 유지하기 위해 매우 중용한 영양분입니다. 특히 노령견(묘)에게 단백질 함량이 낮은 사료를 급여하면 근육조직이 감소하기 쉽습니다.
그렇기에 노령견에게 필수 아미노산이 포함된 고단백질 사료는 매우 중요합니다. 하지만 과다한 단백질은 신장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단백질이 좋다고 너무 많이 급여하면 안 되는 이유입니다.
반면, 노령견(묘)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가장 큰 문제는 비만입니다. 기본적으로 필요한 에너지양이 감소하는데 먹는 영양분이 그 이상이면 비만이 생길 수 밖에 없지요.
게다가 노령견(묘)는 지방을 에너지로 쓰는 능력이 감소합니다. 따라서 자칫하면 지방이 축적되어 비만을 쉽게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노령견(묘) 문제는 바로 이빨입니다. 사람도 치아 건강이 매우 중요하듯이 반려동물도 똑같습니다. 이빨과 잇몸 관리를 정기적으로 해주지 않으면 치석이 쌓이고 치주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것은 사료섭취 감소, 식욕부진, 질병 유발 등 다른 문제의 원인이 됩니다. 가능하면 1년에 1회 정도의 스케일링을 해주는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노령견(묘) 건강을 위한 영양분은 다양합니다. 그중에서 유용한 것 2가지를 말해 보자면, 장내 건강을 위한 프락토올리고당(Fructooligosaccharides, FOS)과 항산화제입니다.
FOS는 장내 유익균들이 먹는 밥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유산균과 FOS를 꾸준히 섭취하면 장내 유익균의 비율을 늘릴 수 있어서 장내 건강에 유리합니다.
그리고 항상화제는 활성산소에 의한 신체 조직의 손상을 줄여주기 때문에 꼭 필요합니다. 보통 비타민E와 같은 항산화제를 사료 또는 간식에 넣곤 하는데, 이것을 급여하면 좋습니다.
최근에는 다양한 항산화제가 있으니 잘 찾아서 급여하면 반려동물의 건강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written by 이서호
㈜에이티바이오 부설연구소 과장, 전북대학교 의과학 박사
참고자료
애완동물 영양학 – 정형학, 이형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