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사람에게도 반려동물에게도, 비만은 ‘건강의 적’이다. 반려동물도 과도한 영양식에다 과식으로 인한 비만이 심각한 질병으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
미국반려동물제품협회(APPA)의 2018년 자료에 따르면, 미국 반려견의 55.8%가 "과체중" 또는 "비만"이었다. 반려묘는 그보다 더 많은 59.6%기 "과체중" 내지 "비만"으로 간주됐다. 문제는 그런 '과체중' 또는 '비만'으로 판정받은 반려견과 반려묘의 50~60%가 나중에 당뇨병에 걸렸다는 것.
이에 따라 우리나라 보호자들 역시 최근 들어선 반려동물의 체중관리에 고심하고 있다.
펫사료 브랜드 로얄캐닌이 지난달 입소스(Ipsos)에 의뢰한 ‘반려동물 현황 및 건강 관련 인식 조사’ 결과에 따르면, 우리나라 보호자들이 반려견 건강에 대한 걱정 중 가장 큰 것은 바로 ‘체중 관리’(23.6%)였던 것은 그런 증거다. 이어 ‘소화 및 배변 상태’(14.5%)가 2위, ‘노령에 따른 질환’(14.3%)이 3위를 차지했다.
반려동물 비만도는 크게 다섯 단계로 나뉜다.
먼저 척추와 갈비뼈, 골반이 뚜렷이 눈으로 보이면 가장 마른 체형인 '1단계'다. 또 갈비뼈가 만져지고 골반이 튀어 나왔다면 조금 마른 체형으로 2단계다.
그런 점에서 갈비뼈와 척추를 눈으로 볼 수는 없지만 위에서 봤을 때 허리가 들어간 3단계가 가장 이상적이다.
이를 넘어서서 갈비뼈가 만져지지 않고 복부가 동그랗다면 4단계, 다이어트가 필요한 5단계는 뱃살이 출렁이는 정도이다.
미국의 밴필드동물병원 몰리 맥알리스터는 "반려동물의 비만 문제는 전체적으로 건강을 악화시킨다" 라며 "심장질환, 당뇨병, 관절질환 등을 포함해 여러 가지 질병 위험을 높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집에서도 간단히 반려동물 ‘과체중’ 여부 알아보는 2가지 방법
반려동물 보호자 상당수는 자신의 동물이 과체중임에도 불구하고 ‘뚱뚱하지 않다’고 여긴다.
실제로 우리나라 반려견 비만율은 40% 정도인데, 그중 보호자가 비만을 인식하는 경우는 30%에 불과하다. 사람 기준으로 과체중 정도를 판단했기 때문.
이들 중 대부분은 자신의 반려동물 체형을 ‘날씬하지는 않지만 귀여운 몸매’라고 여긴다든지 ‘조금 통통한 정도’라고 생각한다. 정말 내 반려동물은 ‘조금 통통한 정도’일까?
개는 과체중이 되면 걸을 때 뒤뚱거리는데, 이는 관절 이상을 의심해봐야 하는 상태이다. 과체중은 다리에 무리를 일으키고 다리 관절 통증을 유발한다. 동물은 신체 일부가 불편하거나 아프면 잘 사용하지 않으려고 하는 습성이 있어서 걸음걸이가 달라지고 결국 보행 이상을 보이는 것이다.
태능고양이동물병원 김재영 원장은 “반려동물 과체중 여부는 갈비뼈를 만지거나 보고 쉽게 파악할 수 있다”라며 다음 방법을 소개했다.
△과체중=갈비뼈가 손바닥 안쪽 관절 부위(손가락 아래)처럼 두툼하게 만져진다.
△정상=사람이 손을 폈을 때, 손등 관절이 잘 보이지는 않지만 잘 만져지는 것처럼 갈비뼈가 두드러지게 보이지는 않지만 만졌을 때 갈비뼈가 잘 느껴진다.
△저체중=갈비뼈가 주먹 쥔 손 관절 부위처럼 뾰족하고 뼈가 잘 느껴지며, 갈비뼈 형체가 눈으로 보인다.
반려견의 과체중을 예방하기 위해 수의사 등 전문가들은 "하루에 1번 이상 산책 등의 운동을 꾸준히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동시에 철저한 식단 관리도 필요하다.
예쁘다고 습관적으로 주고 있는 간식이 실은 아이 건강을 야금야금 갉아먹고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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