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개와 인간의 관계가 생각보다 오래전부터 시작되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마지막 빙하시대가 끝나던 시기인 1만1천년 전에 이미 최소 5 종류의 개가 존재했다고 밝혀진 것이다.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Francis Crick Institute)가 29일자 <Science>에 게재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시점은 “다른 그 어떤 동물도 길들여지기 이전”이다.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의 고대 유전체학 연구소장 폰터스 스콕룬드(Pontus Skoglund) 박사는 “오늘날 볼 수 있는 개들의 다양성은 빙하시대에 시작되었다”며 “빙하시대가 끝날 무렵 개들은 이미 북반구에 널리 퍼져 있었다”라고 설명한다. 빙하시대 이후 개들은 이동과 교배를 하면서 다양해졌다. 예를 들어 유럽에는 서로 다른 두 종류의 개들에게서 유래한 매우 다양한 개들이 있었다. 근동(아라비아, 북동아프리카, 동남아시아, 발칸 등을 포함하는 지역)에서 온 개들과 시베리아에서 온 개들이 교배를 하면서 현대에 있는 품종들보다 더 다양한 견종들을 만들었던 것이다. 주 저자인 프랜시스 크릭 연구소 산하 고대 유전체학 연구소 안데르스 베르그스트롬(Anders Bergström) 박사는 “4천
【코코타임즈】 9천500년 전에 살았던 시베리아 개, '조코브'(Zhokhov)의 '게놈 시퀀스'(genome sequence)를 분석해보니 재밌는 결과가 나왔다. 현재의 그린란드 썰매개와 '유전자 염기서열'이 거의 비슷하다는 것. 그 다음이 시베리안 허스키와 말라뮤트. 사실 이들은 약 2천년, 혹은 길어야 3천년 전부터 내려온 품종들이라고 추측해왔다. 그런데 이번에 무려 9천500년 전부터 내려오는 품종들인 것으로 밝혀진 것이다. 특히 그린란드 썰매개는 다른 견종이나 늑대와의 교배 없이 원형과 거의 비슷하게 약 1만년을 내려온 것으로 드러났다. 26일 세계적인 과학저널 <사이언스>(Science)에는 덴마크 코펜하겐대학의 고(古)유전학 박사과정 미켈 홀거 신딩(Mikkel-Holger Sinding) 등이 쓴 논문이 실렸다. 극지방 썰매개들이 홍적세와 충적세 전환기에 출현했다("Arctic-adapted dogs emerged at the Pleistocene–Holocene transition")는 것. 이들은 시베리아 섬 조코브의 유적지에서 발견되어서 그 이름을 따온 9천500년 전의 개 '조코브'와 현대의 극지방 개 10종, 그리고 늑대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