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채웅 전북대학교 수의학과 교수(사진 왼쪽)가 전주시의 '동물복지 총괄자문관'으로 위촉됐다. 전북대학교 동물질병진단 센터장을 역임한 임채웅 자문관은 앞으로 2년 동안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전략 제시 △반려동물 문화정착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 운영 △유기동물 및 길고양이 보호 방안 제시 △전주생태동물원 역할 정립 및 시설환경 개선 자문 등 전주시 동물복지 정책의 싱크탱크 역할을 하게 된다. 김승주 전주시장(사진 오른쪽)은 26일 임채웅 교수에게 '동물복지 총괄자문관' 위촉장을 전달하며, 전주를 '동물친화도시'로 조성해 나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이에 임 자문관은 "생물다양성 보존과 생명 존중, 반려동물 문화 확산을 위한 틀이 전주시 동물복지정책에 스며들도록 만들 것"이라며 "동물과의 공존을 통한 생명의 가치·존엄에 대한 철학을 갖고 동물복지 향상을 위한 정책 발굴에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코코타임즈】 전북 전주동물원은 원숭이들에게 자연환경에 가까운 야외 방사장을 제공하기 위해 '잔나비의 숲'을 조성했다고 27일 밝혔다. 현재 전주동물원에는 아누비스개코원숭이 1마리와 흰손긴팔원숭이 2마리, 다람쥐원숭이 22마리, 망토개코원숭이 2마리 등 4종의 원숭이가 있다. 원숭이들의 새 보금자리인 잔나비의 숲은 건축물 3개동과 내실 7개, 방사장 8개, 다람쥐원숭이 전용 야외방사장 등을 갖춰 더 많은 동물이 자유롭게 살 수 있도록 조성됐다. 다람쥐원숭이 전용 야외방사장의 경우 최대 높이 9.5m의 원형으로 돼 있어 원숭이들의 다양한 점프를 볼 수 있게 됐다. 동물원 측은 잔나비의 숲 조성에 맞춰 토쿠원숭이와 알락꼬리여우원숭이 등 멸종위기종에 해당되는 원숭이 2종을 새 식구로 맞이할 채비를 하고 있다. 서세현 전주동물원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가 빨리 종식돼 전주동물원이 재개장하고 많은 시민들이 동물원을 찾아줬으면 한다"면서 "생태동물원 조성과 동물복지 향상을 위해 사육사를 비롯한 동물원 직원 모두가 한마음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북 전주시가 전국 최초로 재난 상황에 반려동물을 보호하기 위한 '생존배낭'을 제공한다. (사)전주시자원봉사센터(센터장 박정석)는 행정안전부로부터 특별교부세 1천만원을 확보해 반려동물을 위한 맞춤형 안녕 캠페인을 벌인다고 24일 밝혔다. 이 캠페인은 재난이 발생했을 때 반려동물 구호키트를 제작해 나눠주는 게 핵심 사업이다. 자원봉사센터는 강아지용과 고양이용으로 나뉘는 구호키트에 비상 식량과 목줄, 입마개, 물티슈, 담요, 복용약 등을 넣어 반려동물의 생존을 도울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전국 최초로 동물복지 전담부서를 신설한 전주시는 다음 달부터 유기동물 재활센터를 운영하고 올해 안에 덕진공원 내 연화마을 인근에 반려동물 놀이터를 조성하는 등 동물 친화도시를 조성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박정석 센터장은 "반려동물 안녕 캠페인을 민·관, 지역활동가, 언론, 다양한 중간지원조직이 참여하는 범시민 운동으로 확산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