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서 유행하는 '동물병원 마약 쇼핑'
【코코타임즈】 마약을 구하려는 사람들이 최근 동물병원을 새로운 조달 창구로 인식하고 있다. 사람 병원에서 마약성 진통제를 불법 처방받기 어려워지자 동물병원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어서다. 이와 관련, 미국에서 수의사 14명을 설문한 결과, 그중 8명이 "규제된 약물을 개인 투약 용도로 구입하려는 사람을 경험해봤다"고 답했다. 반려동물용 약품을 구매한다는 핑계로 마약을 구하려 한다는 것. 미국 수의사 전문매체 <Today's Veterinary Business>는 10일(현지시각), 마약류 등 규제 약물을 구입하기 위해 동물병원 여러 곳을 방문하는 '벳 쇼핑'(vet shopping) 행위에 대해 수의사 설문 결과를 게재한 <BMC 수의학 연구>(BMC Veterinary Research)의 해당 논문을 인용 보도했다. 벳 쇼핑은 인의계에서 행해지고 있는 '닥터 쇼핑'(doctor shopping)에 빚대 '수의사 쇼핑'(Veterinarian shopping)을 줄인 말. 여기서 '닥터 쇼핑'은 의사에게 거짓 정보를 제공해 여러 명의 의사에게서 여러 개의 처방전을 받는 행위를 뜻한다. 이렇게 처방받는 약품은 주로 아편류(opioids), 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