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통신】(15)"일본에도 4마리 밖에 없어요"
【코코타임즈】 신종 코로나19 바이러스 기세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다. 그 여파가 미치지 않은 곳이 거의 없는 요즘, 특히 병원균 감염에 특급 주의가 필요한 병원은 더욱 긴장감이 나돈다. 어린이 병동은 더 그렇다. 특히 면역력이 약한 어린 환자들이 있는 곳이니 주의 사항도 두배다. '가나가와현(神奈川県)아동의료센터'. 소아암 등 큰 병과 싸우고 있는 어린이들이 많이 입원해 있는 전문병원이다. 조용한 복도에 한 마리의 골든 리트리버가 걸어간다. 개를 발견한 어린이들이 병실 여기저기서 웅성거리며 얼굴을 비치기 시작한다. 힘없이 계속 누워만 있던 한 남자 아이는 개를 보자마자 상반신을 천천히 세워 밝은 얼굴로 웃는다. 함께 있던 의사와 간호사들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다. 우울증으로 평소엔 말 한 마디도 하지 않던 아이도 반갑게 이름을 부르며 개를 쓰다듬는다. 이 골든 리트리버 '애니(アニ)'는 병원에 상주 근무하는 어엿한 직원이다. 이른바 '퍼실리티 독(facility dog)'. '퍼실리티 독'이란 동물매개치료(animal therapy) 중에서도 고도의 전문적 훈련을 받은 개들이다. '심리치료도우미견'(therapy dog)의 한 종류이기도 하지만, 다른 치료
- 편집위원 김민정
- 2020-12-10 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