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통신】(35)사랑하는 펫과의 이별... 수목장하는 사람들
【코코타임즈】 도쿄에 사는 하라(62)씨는 오랫동안 한 가족으로 지냈던 반려견을 1년 전 하늘나라로 떠나보냈다. 화장(火葬) 장례를 한 뒤 남은 뼈를 유골 항아리에 담아와 거실 한 켠 선반 위에 놓아두었다. 그 옆엔 아이의 생전 사진이 함께 놓였다. 귀가할 때 마다 가장 먼저 들르는 곳이 바로 선반 앞. 현관문 앞에서 꼬리 치며 자기를 반겨주던 아이가 이젠 더 이상 자기 곁에 있지 않다는 게 가슴이 미어졌기 때문이다. 반려견을 잃은 뒤, 그렇게 불현듯 찾아온 펫로스증후군(pet loss syndrome). 시간이 지나고 조금 마음이 무덤덤해지나싶다가도 어느 한 순간, 병원에서 고통스러워하던 아이 모습이 자꾸 떠올랐다. 그러던 중 인터넷에서 '하나오리'(はなおり)라는 화분을 발견했다. 자그마했지만, 단아하고 예뻤다. "펫의 수목장을 집에서... 언제나 곁을 지켜주듯 보살필 수 있어요"라는 문구도 눈에 들어왔다. 일종의 '유골 항아리'였던 것. "디자인이 심플하고 산뜻했어요. 유골함 같지 않아, 바라보는 내 마음이 한결 편안했죠. 집 안 분위기를 흐트러뜨리지 않는 디자인이 집 안 어디에 두어도 좋을 듯 했어요." 단아하고 예쁜 화분으로 화분장도, 수목장도 하나오
- 편집위원 김민정
- 2021-04-28 1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