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동물보호단체들 사이에 '대한민국 3대 흉물'이란 오명을 갖고 있던 부산 '구포개시장'(구포가축시장)이 지난 7월 폐쇄된 지 1년이 훌쩍 지났다. 여기에 가축시장이 들어선지 60년 만이었다. 가축시장을 없앤, 전국 최초의 사례이기도 했다. 그 어려운 과정을 거쳐 가축시장 폐쇄를 결국 이뤄냈던 부산 북구가 이를 기념해 대대적인 동물사랑 문화축제를 연다. '2020 부산 동물사랑 온택트 문화축제'. 구포가축시장이 역사 속으로 사라진 지 1주년이 지나 확 달라진 이 곳의 풍경과 새로운 문화 현장을 보여주겠다는 것이다.동물학대와 갈등의 현장을 생명의 공간, 치유의 공간으로 변화시킨다는 의미가 담긴 행사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지난 8월, 개시장이 있던 구포시장 일대와 부산 북구 화명생태공원 등에서 다양한 오프라인 프로그램과 함께 대대적인 문화축제를 진행하려 했었다. 하지만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번엔 오는 14~15일 주말 이틀동안 유튜브를 통한 비대면 온라인 축제로 전환돼 열린다. 비록 많은 시민들이 현장에서 함께 하진 못하지만, 전국의 수많은 반려인들이 이번 축제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 먼저, 14일 첫날
지난해 동물학대 온상지였던 부산 북구 '구포가축시장'에서 구조된 개들이 22일 반려인들을 찾기 위해 마지막 해외 출국길에 올랐다. 동물보호단체 라이프와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에 따르면 이날 구포가축시장에서 구조된 개 중 주인을 찾지 못한 마지막 50마리는 인천국제공항을 떠나 미국에서 새로운 가족을 찾게 된다.이날 해외 입양을 주관하는 휴메인소사이어티인터내셔널'(HSI-KOREA)은 구포가축시장 개 이외에도 다른 지역 개농장에서 구조된 150여 마리 등 모두 200마리를 멀리 떠나보낸다. 대부분은 당분간 미국 현지 임시보호소에 맡겨진다. 이후 HSI가 파트너단체, 보호소와 협력해 순차적으로 구조견과 함께할 반려인을 모색할 예정이다. 개고기, 개소주 판매 문제로 지역사회의 골칫거리였던 구포가축시장은 지난해 7월1일 전면 폐쇄됐다. 폐쇄 당시 동물권행동 '카라' '동물자유연대' '부산동물학대방지연합' 'HSI' 4개 단체가 앞장서 구조한 개는 모두 90여마리다. 구조된 개들은 해외입양처를 찾기 위해 지난해부터 출국길에 올랐다. 지난해 해외로 간 개체 수는 10여마리이고, 지난 2월 출국한 개는 28마리다. 나머지 구조견들은 지난해 7월부터 경상북도 경주시의 위탁보호소
【코코타임즈】 60년 전통의 부산 구포개시장이 어떻게 폐쇄됐고, 어떻게 '생명존중의 현장'으로 변신했는지 그 첨예했던 갈등 해결의 역사가 백서 형태로 전세계에 타전됐다. 부산시는 구포가축시장을 둘러싼 갈등을 전화위복으로 전환한 과정 면면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2019 구포가축시장 갈등해결 백서’를 국문판과 영문판으로 동시 발간했다고 5일 밝혔다. 부산시는 특히 "세계 각국 약 100개의 언론사에 소속된 외신기자에게 전달할 예정이며, 해외 동물보호단체에도 배포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구포가축시장에 대해 해외의 관심도 높았던 만큼, 정확한 사실관계와 이후 계획을 알리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식용견' 문제로 늘 세계인들로부터 조롱받았던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를 개선할 계기를 만들었다는 점에서 그 효과가 주목된다. 부산시민들이 뽑은 ‘2019년 시민행복 10대 뉴스’에 선정되기도 했던 구포가축시장 폐쇄는 생명존중과 민관협치를 표방하는 민선7기 오거돈 시장의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이에 따라 백서는 수십 차례에 걸친 부산시와 북구, 전재수 국회의원(민주당), 가축시장 상인, 동물보호단체 간 논쟁과 협의 내용을 보기 쉽게 정리했다. 지난해 7월 1일 '폐업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