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5.20 (월)

  • 흐림동두천 17.1℃
  • 흐림강릉 13.9℃
  • 흐림서울 17.7℃
  • 구름조금대전 13.4℃
  • 구름조금대구 14.6℃
  • 맑음울산 13.9℃
  • 구름조금광주 14.3℃
  • 맑음부산 17.1℃
  • 구름조금고창 ℃
  • 구름조금제주 18.3℃
  • 흐림강화 16.6℃
  • 구름많음보은 12.2℃
  • 구름조금금산 9.7℃
  • 구름많음강진군 11.9℃
  • 맑음경주시 12.2℃
  • 구름많음거제 15.0℃
기상청 제공

고양이섬 '쑥섬'의 따뜻한 겨울집

 

【코코타임즈】 임영기 동물구조119 대표는 “학대받고 천대당하며 민원 대상이기도 한 길고양이들이지만, 이들과의 공존을 위해 노력하고 보호하려는 사람들 또한 많다”면서 “우리의 작은 실천들이 사회 변화의 뜨거운 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도 길고양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젝트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한국 최초 고양이섬 '쑥섬'의 고양이들을 위한 겨울집이 설치됐다.
(사)동물구조119(대표 임영기)는 '윈터캣(winter-cat)프로젝트' 지원으로 쑥섬에 고양이 겨울집 10개를 설치했다고 24일 밝혔다.
 


전남 고흥에 있는 '애도'(艾島)라는 섬은 쑥이 많아 '쑥섬'이라는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이 섬에는 개와 닭, 무덤 등 3가지가 없지만, 15가구 20명 주민들보다 많은 40여 마리 고양이들이 함께 살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섬 주민들이 고양이들과 공존하며 살아가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이 이곳을 찾고 있다. 마치 일본의 유명한 고양이섬 '아오시마'(靑島)처럼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성지(聖地)가 돼가고 있는 것.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꼭 가보고 싶은 관광 명소로서 이번에 대한민국의 고양이 섬 쑥섬 프로젝트 또한 아오이 마를 보고 시작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동물구조119는 올해 초부터 쑥섬 주민들과 함께 '고양이와 사람이 공존하는 마을'로 만들기 위한 본격적인 프로젝트를 전개해 왔다. 이른바 '쑥섬쑥섬프로젝트'. 급식소 설치부터 중성화 수술을 통한 개체 수 조절, 개체별 건강 체크, 사료 지원 등.
 

 

 

 

 


임영기 동물구조119 대표는 "지난 10월 중성화 수술(TNR)을 통해 고양이들 50%는 중성화돼 있다"며 "내년 3월 다시 제2차 중성화 프로젝트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쑥섬은 '한국 최초의 고양이섬'이라는 명성에 걸맞게 앞으로 더욱 철저히 관리되고, 사랑받는 공간으로 거듭나길 바란다"며 "이를 위해 쑥섬을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동물 학대나 유기 행위, 쓰레기 투기 등을 하지 않도록 협조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고흥 백양중학교 국어 교사를 하며 ‘쑥섬지기'로 활동하고 있는 김상현씨는 “예로부터 쑥섬은 고양이를 개처럼 키웠던 곳이다. 최근 길고양이와 주민들의 불화 뉴스를 자주 보게 되는데, 쑥섬이 길 고양이와의 공존을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 되었으면 좋겠다. 일본 아오시마 고양이섬처럼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들의 성지가 되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에 쑥섬 고양이섬 프로젝트에서 활약한 동물구조119는 지난 겨울 ‘길고양이 겨울나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겨울집 공동구매를 진행하기도 했었다.

앞으로도 길고양이를 위한 다양한 행보가 기대되는 상황이다.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