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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과 함께

[나의 반려견, 네 번째 이야기] 부동의 1위, 인형같은 몰티즈

2023년 한국반려동물보고서(KB경영지주경영연구소) 결과
활발하고 충직한 응석받이... 원하는 바 달성해야 직성 풀리는 성격

【코코타임즈(COCOTimes)】

 

 

세계애견연맹(Federation Cynologique Internationals,FCI)은 344종(2017년 8월 11일 기준)의 개를 기능이나 활용 목적에 따라 1~10그룹으로 구분해 놓고 있다.

 

수만 년 전 회색늑대가 가축화됐을 당시, 경비견으로 시작한 개는 양을 모으는 목양견으로, 썰매를 끄는 개로, 사람의 외로움을 달래주는 반려견 등으로 목적과 필요에 따라 품종이 개량됐다.

 

품종개량은 약 200년 전부터 미학적 목적을 위해 영국에서 강제 교배, 새로운 품종을 탄생시켰다.

 

사람의 욕심으로 인한 비슷한 품종의 근친 교배는 품종견들이 건강하지 못하고, 유전질환 발병 확률을 높이고 수명을 단축시키는 등의 단점을 야기했다.

 

아주 오래전에 친구가 핸드폰속 사진을 보여주며 '이뻐 죽겠다'는 표정으로 액정에서 눈을 떼지 못하는 모습을 본적이 있다. 사진을 슬쩍 엿본 나는 그런 친구의 모습이 조금은 낯설고 신기했다. 그래서 친구의 핸드폰을 뺏어 사진을 자세히 보곤, “왜 인형을 찍어 왔어? 인형이 살아있는 것 같아” 하고 물었다.

 

 

그랬더니 친구 왈(曰) “말티즈 강아지야! 이쁘지, 입양했어~” 하는 거다. 나는 다시 핸드폰속 사진을 봤다. 정말 살아있는 인형처럼 앙증맞고 귀여웠다. 감탄이 저절로 나왔다. 

 

그래서일까, 2023년 한국반려동물보고서(KB경영지주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 양육 중인 반려견 품종변화’에서 부동의 1위는 몰티즈(Maltese)다.

 

 

몰티즈(Malterse)는 아름다운 견종의 대명사로 19세기 아메리칸커널클럽(The Kennel Club)이 공식적으로 이름을 정착시켰다. 이렇듯 실제 발음은 ‘몰티즈’이지만 한국식 발음으로는 ‘말티즈’로 굳어져 현재 말티즈/몰티즈가 혼재돼 사용되고 있다.

 

지중해 몰타(Malta)섬이 원산지라는 설이 유력하고, 몸무게 2~3kg가량의 초소형견이며 평균 수명은 12~14년으로 긴 편이다.

 

인간의 목적에 의해 양육된 다른 견종에 비해 몰티즈는 반려견으로만 살아온 자연발생적 견종으로 세계 최고의 사랑을 받아 왔다. 처음엔 갈색, 회색, 그리고 흰색의 몰티즈가 존재했으나 현재는 거의 흰색품종만 남았다.

 

몰티즈는 활발하고 충직하면서도 응석받이다. 반면에 다른 개를 위협할 정도로 자기 주장이 강하고 자신이 원하는 바가 달성돼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을 갖고 있다. 

 

사람과 비교하자면 중2병 성향과 유사할 것이다. 즉, 사람의 명령을 아주 잘 이해하고 기억하지만 자기가 원하는 걸 얻지 못했을 땐 모른 척, 못들은 척하며 따르지 않는 행동을 보이기도 한다.

 

귀엽지만 한 성깔하는 몰티즈의 이야기는 다음 편에 한번 더 이어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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