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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백과

반려동물 알레르기 증상, 치료가 가능할까?

알레르기 일으키는 '알레르겐'... 면역반응 검사 통해 확인  
해당 항원 단계적·반복적 노출, 면역력 생성... 근본적 치료 방법 알려져
적극적 치료 병행할 경우, 80~90% 1년 이내 증상 개선 효과

【코코타임즈(COCOTimes)】

 

반려동물을 만졌거나, 심지어 근처에만 가도 눈 가려움증 또는 두드러기, 콧물, 재채기, 코막힘,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바로 반려동물 알레르기다. 


이는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의 약 15~30%에서 나타날 만큼 흔하기도 하고, 또 알레르기가 전혀 없는 사람에게도 생길 수 있다. 

 

◆반려동물 알레르기가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을까?

 

우선, 알레르기 피부반응 검사를 통해 확인해 볼 수 있는데, 이 검사는 우리 주변에 흔히 있는 '알레르겐'에 대해 면역반응을 보이는 체질인가를 평가하는 검사다.

 

검사 방법은 반려동물 알레르겐을 피부에 떨어뜨린 다음 바늘로 찌르고 15분 정도 기다리게 되며, 만약 양성이라면 모기에 물린 것처럼 부풀어오르고 주변이 붉게 변한다.

 

이와 함께, 혈액 검사로 반려동물 알레르겐과 반응하는 면역글로불린 E(IgE) 항체의 양을 측정하는 방법도 있다.

 

면역글로불린 E(IgE)은 혈액 속에 있는 면역단백질로, 알레르겐(알레르기 원인 물질)과 결합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게 된다. 

 

흔히 알레르겐에는 집먼지진드기, 꽃가루, 실내 곰팡이 등이 포함된다. 즉, 반려동물이 알레르기를 일으킨다는 건, 반려동물 또한 알레르겐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반려동물 알레르기가 있다면 어떻게 치료할까?

 

대표적인 반려동물인 개와 고양이 중 특히, 고양이 알레르겐은 알레르기 증상을 개보다 2배 이상 일으킨다. 또한, 직접 고양이를 키우지 않아도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예를 들어 가족 가운데 누군가 고양이를 키우는 집에 갔다 왔다거나 길에서 만난 고양이가 예쁘다고 쓰다듬어 주면서 옷에 고양이 알레르겐을 묻혀 왔을 때 알레르기 질환이 나빠질 수 있다는 것. 

 

뿐만 아니라 이사를 했는데 이전에 거주했던 사람들이 고양이를 키웠다면 몇 달 동안 알레르기 증상이 심해져 고생을 할 수도 있다. 

무엇보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보호자들은 혹시 알레르기가 있더라도, 반려동물과 헤어질 수 없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항히스타민제 등을 통해 알레르기 증상을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함은 물론 환경을 관리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

 

알레르기 치료제의 경우 부작용에 대한 걱정으로 약 먹는 것을 꺼리는 경우가 많은 것도 사실. 하지만, 먹는 스테로이드가 아니면 오랫동안 사용해도 전신적인 부작용이 적다고 한다.

 

입으로 흡입하는 스테로이드나 코 안에 분무하는 스테로이드 형태의 경우 전신이 아닌 몸의 일부에만 작용하므로 장기적으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반려동물 알레르기는 완치가 가능할까?

 

면역치료를 통해 반려동물에 대한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나지 않도록 체질을 바꾸는 방법이 있다. 즉, 원인 알레르겐을 가지고 있는 반려동물과 본의든, 아니든 피할 수 없다면 면역력으로 이겨내자는 것이다.


이 치료는 크게 초기 치료와 유지 치료, 두 단계로 구분된다. 초기 치료는 낮은 농도의 알레르겐을 소량씩 투여하면서 점차 양을 늘려 나가, 부작용은 줄이면서 증상이 나아지는 최대 알레르겐 농도까지 투여하는 단계다. 유지 치료는 일정량을 주기적으로 투여해 이를 유지하는 단계를 말한다.

 

이러한 과정은 해당 항원을 단계적, 반복적으로 인체에 노출, 면역이 생길 수 있도록 하는 치료로서 알레르기 질환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통은 3년에서 5년을 치료기간으로 보는 등 비교적 긴 시간을 할애해야 하지만 적극적인 치료를 병행한다면 80~90%에서 1년 이내 증상 개선의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가 있으니 미리부터 포기할 일은 아닌 듯하다. 반려동물과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위해 더욱 힘을 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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