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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kg 초소형견도 심장병 중재수술 성공했다

 

【코코타임즈】 강아지 PDA(동맥관개존증)는 말티즈, 푸들 등 주로 소형견들에서 발생하는 심장 기형. 엄마 뱃속에 있을 때 쓰던 심장 동맥관이 태어난 이후에도 없어지지 않고 남아있는 병.

고치기 어렵다. 폐동맥협착증(PS), 이첨판폐쇄부전증(CMVI) 등과 함께 대표적인 선천성 심장질환의 하나로 꼽힌다.

가슴을 여는 '개흉수술'도 하나의 방법이긴 하지만, 예후가 좋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통의 동물병원에선 시도 자체부터 꺼린다.

하지만 최근 중재술(仲裁術, intervention)이 발달하면서 PDA 환자에게도 서광이 비치고 있다. 수술을 하지 않고도 고칠 수 있는 길이 열렸기 때문. 대퇴동맥을 통해 진입하여 대동맥에서 PDA에 ductal occluder를 장착하는 것이 가장 많이 쓰이는, 성공률이 높은 시술법으로 꼽힌다.

그래도 함정은 있다. 환자의 크기, 즉 몸무게 5kg를 분기점으로 성공률이 확 달라진다. 5kg 이하에서는 대퇴동맥에 sheath를 장착하는 시술이 다소 어려워 시술자의 숙련도가 상당히 필요해서다.

특히 이보다 더 작은 3kg 이하의 환자에서는 대퇴동맥으로의 접근이 아닌, 상대적으로 직경이 큰 경정맥을 통해 PDA로 접근하여 장착하는데, 이는 실패율이 높다.

그런데, 최근 1.44kg 초소형견 PDA 환자에서도 중재시술이 성공한 케이스가 보고됐다.

2일 청주 고려동물메디컬(KAMC)에 따르면 이 병원 인터벤션센터(센터장 엽경아)가 지난달 28일 PDA 환자(푸들)의 대퇴동맥을 절개하여 딜리버리 카테터(delivery catheter)를 진입시킨 후 대동맥에 Ductal Occluder(PDA PLUG@)를 장착했다는 것.



여기에 걸린 시간은 겨우 20분 정도. 시술 2주 전, '폐수종'으로 응급 내원할 때까지만 해도 생사가 불투명하던 아이였다. 진료진은 그에 따라 Δ대퇴동맥으로의 진입 Δ경정맥으로의 진입 Δ개흉을 통한 수술 등을 모두 염두에 두고 마지막까지 고민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시술 직후 환자는 마취에서 잘 깨어났고, 다음날 퇴원까지 할 수 있었다.



시술을 지휘했던 엽 센터장<사진>은 "환자 체중이 1.4kg, 대퇴동맥의 직경은 1mm 정도여서 대퇴동맥을 통한 Ductal Occluder 장착하는 시술은 난이도가 아주 높았다"면서 "현재 환자는 눈에 띄게 활력을 되찾았고, 시술을 하기 전까지 들렸던 심잡음도 퇴원할 땐 깨끗이 사라졌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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