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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도 이젠 반려동물 헬스케어로 눈길 돌린다

 

 

【코코타임즈】  "국내 동물용의약품 최초로 임상1,2,3상까지 모두 마쳤고, 지난해 11월 마침내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품목허가와 함께 제조업 허가도 받았습니다. 언제든 해외로도 나갈 수 있다는 얘기입니다." 

 

반려동물에 가장 많이 생기는 질환들 중 하나 '관절염'을 줄기세포로 치료하는 주사제 '조인트펫'<사진>을 출시한 ㈜티스템 김영실 대표는 16일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린 '제2회 K-PET BIZ 스타트업 OPEN IR'에서 단 2~3주만에도 두드러진 치료 효과를 보인 실제 사례들을 보여주며 이같이 말했다. 

 

 

줄기세포 치료는 강아지를 절뚝거리게 만드는 염증과 통증을 치료하는 것은 물론 연골 재생효과까지 더해져 수술을 대체 또는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수의사들과 보호자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각종 면역거부반응을 일으키는 세포막 성분을 제거한 후 그 안에 든 유효성분만 집중 배양해 동결 건조시킨, 제3세대 줄기세포 치료제입니다. 그렇게 동물용의약품 허가를 받은 게 세계적으로 유례가 없어 사람약에 적용하는 임상 3상까지 힘들게 거쳐야 했죠." 

 

조인트펫을 개발한 김 대표는 경남 창원에서 개원한 의학박사로 예방의학 전문의다. 지방흡입술을 이용한 사람쪽 줄기세포 연구에서 시작해 거의 20여년이 걸려 동물용 관절염 치료제를 완성했다. 

 

사람 바이오에서 동물 바이오로 피보팅(pivoting)한 셈이다. 그 사이 20여건의  국내외 특허와 함께 '장영실국제과학상'도 받았다. SCI급 논문을 비롯해 논문도 여럿 나왔다. 올해 1월부터는 전국 130여개 동물병원들에서 실제 임상에도 쓰이고 있다. 

 

"치료 효능을 내는 유효성분 함량을 여타 줄기세포 치료제보다 수십배 이상 높였고, 사람 의약품에 적용하는 GMP 제조시설에서 원료부터 제품까지 일괄 생산하는 시스템을 갖췄다"고도 했다. 

 

특히 줄기세포 성분을 이용한 피부염 치료제(티스템 크림펫)까지 임상시험을 마치고 곧 출시될 예정이라는 점에서 IR에 참석한 이들의 큰 관심을 끌었다. 피부염은 관절염보다 반려동물에서 더 많이 생기기 때문.

 

사람 치료에서 이젠 반려동물 치료로... 관절염 주사제 '티스템'  등 잠재력 뛰어난 아이템들 등장 


이날 'OPEN IR(투자설명회)'엔 ㈜티스템 외에도 잠재력이 큰 펫산업 제품과 서비스, 그리고 핵심 기술들이 두루 선보였다. 반려동물 건강을 돌보는 헬스케어(health care) 아이템들부터 IT기술에 기반한 플랫폼 비즈니스 등 모두 15개 업체<표>. 

 

 

수의학 박사가 만든 질병예측 시스템 '우주라컴퍼니'(대표 심용주)부터 미국에서 온라인 수의사 상담 및 원격진료 서비스를 벌이고 있는 ㈜닥터테일(이대화), 그리고 반려동물 스트레스를 관리해주는 '코애니'(박근우), 당뇨나 혈뇨 등을 검출해 분석하는 기능성 패드 '펫랩'(PetLab, 한태희) 등. 

 

또 반려견 치매 진단키트 '키베이직'(최주영), 고양이 자동 화장실 ㈜플루토(양해민), 천연성분을 이용한 영양제를 만드는 피메푸바이오(구병철)과 함께 '애견셀프목욕부스(booth)' 프랜차이즈 ㈜펫더헤븐(이혜림), 펫시팅 등 반려동물 돌봄 플랫폼 ㈜펫봄(김도영) 등도 이날, 비즈니스 모델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어필했다. 

 

 

제2회 K-PET BIZ OPEN IR, 반려동물 헬스케어와 IT 플랫폼 등 펫산업 트렌드 보여줘


이날 오픈 IR에는 카이스트 출신 벤처 동문들이 결성한 투자클럽 KOC(KAIST One Club)를 비롯해 사모펀드(PEF), 벤처캐피탈(VC), 엔젤투자자, 그리고 투자 여력이 있는 중견·중소기업들이 이날 피칭하는 기업들의 기술력과 시장 잠재력을 살펴보며 투자 대상들을 물색했다.  

 

 

그에 앞서 이번 IR엔 무려 70여개 업체가 피칭 발표를 하겠다고 사전 신청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부터 올해, 펫비즈 스타트업 오픈 IR를 애견신문사(대표 박태근)와 함께 두 차례 연속 공동 주관한 '아하(AHA)파트너스' 김두홍 대표이사는 "지난해는 사료 간식 용품 등 제조업체들이 많이 등장했다면 올해는 원격진료를 비롯한 헬스케어, AI(인공지능) 등 IT 기반 플랫폼 비즈니스 쪽 신청자가 많았다"고 했다.  

 

펫산업 스타트업(startup)들의 창업 트렌드가 헬스케어와 기술 기반 비즈니스 중심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는 증거다. 애견신문사 박태근 대표는 "최근 들어 수의사, 수의대생은 물론이고 의사와 한의사, 치과의사 등 현역 의료인들까지 펫산업 창업에 가세하고 있는 것도 한 특징"이라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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