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휘핏(whippet)은 19세기 무렵, 영국의 탄광업자가 스냅 레이싱(snap racing. 토끼 사냥경기)을 목적으로 베들링턴 테리어에 맨체스터 테리어와 그레이하운드를 교배시켜 탄생했다. 그 후 이탈리안 그레이하운드(Italian Greyhound)와의 교배를 통해 현재의 휘핏으로 완성된다.

휘핏이 이용되던 스냅 레이싱은 경기의 잔혹성 때문에 결국 영국 내에서 폐지하게 되었으며, 그 후 휘핏은 래그 레이싱(rag racing. 주인이 흔드는 천 조각을 보며 전속력으로 달려가는 경기)에서 래그 도그로 활약하게 되었다. 달리는 속도가 60km를 넘나드는 휘핏은 단거리 경주견으로서는 그레이하운드를 능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뛰어난 시력을 가지고 있는 휘핏. 탁월한 시력을 이용해 사냥감을 쫓아가 잡아내는 사냥개를 뜻하는 시각형 하운드로도 분류된다.

휘핏이 활약하던 래그 레이싱은 영국의 하류계층이 즐기던 유흥 경기였으며, 덕분에 휘핏은 '가난한 사람의 경주마'라는 별칭도 얻게 되었다. 휘핏은 1888년 AKC(미국 켄넬클럽)에서 먼저 독립된 품종으로 인정받았으며, 영국 켄넬클럽(EKC)에서는 1891년에 인정되었다. 

그레이하운드를 소형화시킨듯한 휘핏의 모습은 전체적으로 매끈하고 날렵하며 우아한 매력까지 겸비하고 있다. 머리형과 주둥이는 긴 편이며, 귀는 뒤쪽으로 재껴진 채 접혀있어 예쁜 얼굴이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휘핏의 크고 검은 눈은 가만히 보고 있자면 금방 말이라도 건넬 듯 깊이가 느껴진다. 앞다리는 곧게 뻗어 있으며, 꼬리는 가늘고 아래로 늘어진 모습이다.

짧고 촘촘한 휘핏의 털은 검은색, 흰색, 황갈색, 파랑, 크림, 얼룩무늬 등 다양한 색과 다양한 패턴이 인정된다. 휘핏은 단 모종의 특징인 추위에 민감한 문제가 있으니 겨울철 산책이나 바깥 활동 시에는 외투를 착용시켜주는 것이 좋겠다. 휘핏의 성향이 단아하고 지적이긴 하지만 하루 두 번 40분 이상의 충분한 운동은 꼭 필요한 부분이다.

우아하고 기품있어 보이는 외모답게 휘핏은 조용하고 영리하며 매사에 충실한 성격이다. 온순한 성향이라 아이들도 잘 돌보고 놀아주는 편이며, 다른 개들과도 문제없이 어울린다. 특히 같은 품종의 개에게는 더 친근하고 다정하다.

휘핏은 매우 예민하기 때문에 훈련은 거칠고 강압적인 방법보다는 게임 하듯 즐겁게 시켜주면 더 만족스러운 효과를 얻을 수 있겠다. 휘핏의 평균 수명은 12~15년이다.

[건강 체크포인트]

결막염, 각막염과 심장계, 피부질환의 유의 사항이 있다. 

[요약]

원산지 : 영국
성격 : 귀엽고 명랑하여 사람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는다.
크기 : 44~57cm 전후
체중 : 6.8~14kg 전후
인기도 : AKC 기준 : 61위
스탠리 코렌 박사 저서 ‘개의 지능(The Intelligence of Dogs)’ 기준 순위 : 96위

[이미지 출처 : 기사 상단부터 순서대로]

출처1: Unsplash

출처2: Unsplash

출처3: 클립아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