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지난 7월, 우리나라 처음으로 '동물병원 전문' MSO(경영지원회사)를 표방하는 회사가 출범했다. VIP동물의료센터 서상혁 대표원장이 만든 (주)아이엠디티.
동물병원의 세무 법무 노무 HR 등 경영관리 영역을 대신 해결해준다. 거기다 병원 홍보마케팅부터 약품이나 소모품 구매, 고객관리, 학술활동 지원까지 원장과 수의사가 병원 진료와 연구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그 외의 부담은 다 덜어주는 전문 서비스 영역이다.
사람쪽 병의원엔 이미 상당 부분 일반화되어 있지만, 동물 수의계에선 처음이다. "동물 생명을 다루는 전문인"으로 수의사들의 명예를 지켜주겠다는 취지로 '벳아너스(VET HONORS)란 브랜드도 론칭했다.
벳아너스가 최근 전국 수의대학생들은 물론 졸업 후 공공진료를 하고 있는 공방수들과 잇따라 연결고리를 만들고 있다.
이미 구축한 VIP동물의료센터의 6개 동물병원 네트워크, 한국수의심장학연구회 멤버 병원들 기반 위에 미래의 '임상' 수의사들과도 접점을 넓혀가고 있는 것.
대한민국 수의계의 임상 발전과 동물병원 경영 고도화를 촉진하기 위한 대형 '얼라이언스'(alliance)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는 얘기다.
벳아너스는 현재 약 43개 이상의 전국 동물병원들과 제휴를 맺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벳아너스, 전국 43개 이상 동물병원과 얼라이언스 체결
8일 (주)아이엠디티에 따르면 서상혁 대표는 전국 10개 수의과대학 학부생들을 대표하는 '수대협'(대한수의과대학학생협회, 회장 김세홍)과 '임상 수의학 교육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수의학 교육의 개선과 수의과대학 학생들의 권익을 위한 수대협 역할을 지원하는 한편, 우리나라 임상 수의학 교육 발전을 위해 서로 협력하자는 것.
서 대표는 지난달 28일 서울 성북구 아이엠디티 본사에서 연 MOU 협약식<사진>에서 "벳아너스가 가진 우수한 동물병원 인프라를 통해 학생들에게 양질의 실습기회를 제공하겠다"며 "온라인 교육 플랫폼을 통해 동물병원에서 요구되는 실전적 교육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김세홍 수대협 회장도 "이번 협약을 통해 수의과대학 학생들의 동물병원 실습이 보다 체계화되고 활발해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앞으로도 양 단체의 가치를 나눌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지난달 7일엔 '대공수협'(대한공중방역수의사협회, 회장 조영광)과도 손을 잡았다.
대공수협은 전국 시군구청 및 보건환경연구원(동물위생시험소), 농림축산검역본부에 소속돼 병역 대체복무를 하고 있는 '공방수'(공중방역수의사)들을 대표한 단체.
아이엠디티는 이를 통해 벳아너스의 수의사 교육 플랫폼의 구독료를 공방수들에 할인해주는 것은 물론, 일정 수준 이상의 교육과정을 이수하면 '수료 인증서' 도 발급해줄 예정. 또 대체복무를 끝내고 반려동물 임상 수의사가 되기 위해 필요한 사항을 조언하는 등 여러가지 현실적인 도움도 줄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대공수협 송산 대외협력이사는 "이번 협약이 반려동물 임상 수의사로의 진로를 희망하는 공방수들에 진취적인 생각과 긍정적 효과를 불러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