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반려동물 자연식에 대한 보호자들 관심은 점점 높아간다. 강아지에 알레르기 아토피 등 피부 질환 있는 보호자들은 더 그렇다. 건사료가 알레르기 유발한다는 얘기들이 많이 떠돌고 있기 때문.
집집마다 나이 든 강아지 고양이들 많아지며 아이 노화 걱정하는 보호자들도 자연식 관심은 마찬가지.
지난달 27일 반려동물 교육플랫폼 '위들아카데미'가 방송했던 '반려견과 반려묘의 자연식' 강의에 신청자가 쇄도한 것도 그런 흐름 탓인 듯하다.
보호자들 질문이 많아 강의를 맡은 정설령 원장(한국영양전문동물병원)<사진>은 예정(1시간)을 훌쩍 넘겨 3시간이나 방송을 진행해야 했다.
위들아카데미측도 "이날 방송에 1천300여명이 들어와 역대 최다 시청자 수를 경신했다"고 했다.
이날 나온 보호자 질문들 중에 중요한 것들 다시 한 번 추려본다.
Q : 자연식만 단독 급여하려면 하루에 얼마나 줘야 하나요?
A : 상업 사료회사에서 제시하는 공식(formula)의 급여량을 먹여서는 안됩니다. 흡수율에서 차이가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 공식보다 적게 먹이셔야 해요. 여기서 체중 증감이 더 중요합니다. 내가 적정량이라고 계산한 급여양을 제공해주면서 살이 빠지면 급여량을 늘리고, 살이 찌면 급여량을 줄이는 식으로요. 아이 체중의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을 관찰하면서 조금씩 조절해주어야 합니다.
Q : 혈액검사를 하면 어떤 영양이 부족한지 알 수 있나요?
A : 영양 불균형에 대한 문제는 사료든 자연식이든 혈액 검사를 해서 알 수는 없습니다. 아주 장기간, 적어도 3개월 이상의 시간은 노출돼야 하거든요. 물론 혈액 검사 또는 모발 검사를 하면 영양 상태가 아주 안 좋은 경우는 간혹 데이터로 나타나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약간 안 좋은 경우는 거의 나타나지 않죠.
Q : "여러 종류의 상업사료, 즉 건사료를 섞어 먹이면 오히려 알레르기(allergy) 생긴다"는 말이 있습니다. 자연식도 마찬가지인가요?
A: 알레르기는 단백질에서 야기되는 문제이고, 1살 정도 어렸을 때 나타납니다. 그런데, 단백질이 어디에서 유래되는 지의 문제보다는 어렸을 때, 즉 면역력이 약했을 때 경험했던 특정 단백질에 대한 문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 어떤 형태, 예를 들어 "원료가 닭고기이기 때문에 생긴다"는 식으로 보시면 안돼요.
모든 단백질은 알레르기 원인이 될 성질은 갖고 있습니다. 그리고 건사료 같은 경우에 화학물질이 들어있기 때문에 그로 인해 알레르기가 유발될 수도 있는데요.
화학물질이 단백질과 결합되면서 알레르기 항원을 형성하기도 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도 조심해야 합니다.
Q : "그레인 프리(grain free) 사료를 먹일 때 심장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논문이 있다고 들었는데, 어떤지 궁금합니다.
A : 아직 불명확해요. 대형견의 경우 그런 연구 결과가 있긴 합니다. 타우린과 심장질환 사이의 연관관계에 대해서. 그런 경우, 대형견의 경우에는 타우린이 좀 들어가는 것이 좋거든요. 자연식을 하실 때도 타우린을 추가하는 것이 도움이 되고요.
하지만 그레인 프리를 표방하는 상업 사료들 중에 전문성이 떨어진 사료들이 좀 있습니다. 그레인 프리 사료를 만드는 회사들조차 타우린을 염두에 두지 않아서 심장 질환으로 연결되지 않나 생각됩니다.
Q : 야채 퓨레(furee)의 경우, 채소를 계속 바꿔줘야 결석이 안 생긴다고 병원에서 얘기하는데, 요로 결석이 있는 경우 조심해야 할 채소가 있을지?
A : 한 가지 채소만 줬을 경우에 혹시 모를 영양 불균형에 대해 걱정해서 그렇게 말씀하신 것 같아요. 특정 미네랄만 너무 섭취하는 경우를 우려해서...
예전에는 비타민C가 칼슘 옥살레이트와 같은 결석과 관련이 있다고 보기도 했는데, 지금은 관련성이 떨어진다고 봐요.
결석은 수분 함량, 즉 음수량과 관련이 있습니다. 영양소 함량의 경우 아직은 (결석과의 관련성)연구가 덜 돼 있어요. 일부 연구도 음수량이 갖는 중요성을 넘어서진 못하고 있어요.
즉, 음수량이 너무 중요하기 때문에 영양 성분에 대한 걱정은 아직 안 하셔도 됩니다. 보호자가 충분히 음수량을 제공하고 있다면, 하부 요로기 질환 쪽은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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