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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슈

윤석열 직격한 동물단체, "식용개 따로 있다니...참담하다"

 

 

【코코타임즈】 국민의힘 윤석열 경선후보의 31일 “식용 개는 따로 키우지 않냐”는 발언에 대한 후폭풍이 거세다. 

 

당장 같은 당 유승민 경선후보부터 바로 다음날인 1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나와 "다 귀엽고 똑같은 강아지인데 식용 개는 도살하고 먹어도 된다는 식으로 말하니 듣기 굉장히 거북했다"고 말했다. 

 

또 민주당 이재명 대선후보는 1일 페이스북을 통해 "태어날 때부터 식용인 개는 없다"고 전제하고 "개 식용이 반려동물 학대가 아니라는 주장도 큰 문제이지만, 개를 식용과 비식용으로 구분하는 모습은 더 충격적"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어 "죽기 위해 태어난 생명, 식용 개를 인정하는 것은 비극적인 일"이라면서 "윤석열 후보의 (그런) 인식과 태도가 다른 사회적 문제 진단과 해법에도 그대로 투영될까 심히 우려스럽다"고 덧붙였다. 

 

(사)동물보호단체 ‘라이프’(대표 심인섭)도 이날 “공정 상식 정의를 내세우던 사람이 개 식용 문제를 ‘개인 선택' 문제로 치부해 버렸다”면서 ‘식용견을 위한 나라는 없다’는 성명서까지 냈다. 

 

라이프는 여기서 “반려개와 식용개 구분이 무색한 우리 현실에서 식용개가 따로 있다는 세계관을 가지고 있는데, 집에서는 개를 가족으로 생각하고 있으니 이게 과연 찐(진짜) 차별이 아니고 무엇이냐”고 물었다. 

 

이어 “식용개는 따로 있지 않으며, 개식용과 반려동물 학대는 밀접한 상호 연관성을 가진다”면서 “이런 기본적인 인식이 없는 사람이 유력 후보라는 사실이 참담하고, 그가 집에선 '개와 고양이를 아끼는' 사람이라는 것이 우리를 더 비참하게 만든다”고 힐난했다.

 

"개 식용과 반려동물 학대는 연관성 밀접"... "이런 인식조차 없는 이가 유력 후보라니"


특히 “국가 지도자라면 앞으로 수십년 걸릴 지도 모르는 '사회적 합의'가 될 때까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동물들이 학대 당하는 것을 방관할 것이 아니라 그 토대가 되는 일들을 진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예를 들어 개 농장 내 뜬장 사육 전면 금지, 음식물 쓰레기 사료 급여 전면 금지, 개 농장주들 전업을 위한 정책 마련 등 정부만 할 수 있는 일들부터라도 먼저 진행하라는 것. 

 

이와 함께 라이프는 “소 돼지 닭은 먹으면서 왜 개만 먹으면 안되는 것이냐는 분들이 있다”면서 “개만 먹지 말자는 게 아니라 개 식용 먼저 금지하고 소 돼지 닭 식용도 줄이거나 금지하자는 것”이라 설명했다. 

 

동물을 먹는 것은 필연적으로 동물 학대를 수반하고, 최근 들어서는 육식이 지구 환경에 심각한 오염을 일으키는 원인으로 지목된 만큼 지구를 살리자는 의미도 포함되어 있다는 얘기다. 

 

그러면서 라이프는 한 사례를 들어 다음과 같이 물었다.  

 

"동물보호단체 HSI(Humane Society International)코리아는 지난 2014년부터 우리나라 식용개 농장들을 설득에 개농장 폐쇄와 개들의 구조와 입양을 하는 역할을 해왔다. 지금까지 약 2천 여 마리의 개들을 해외로 입양을 보냈다. 그 중에는 식용개 이미지가 강한 도사견종들도 있다. 그런데 이들이 입양 가선 유독 사람들과 잘 지낸다고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이들은 식용개인가, 반려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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