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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통신】(54)강아지 예방약이 반값... 일본 '펫예방의료센터'

 

 

【코코타임즈】 사람도, 동물도, 병이 나기 전 예방하는 일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말 못하는 동물은 증상을 알아채기 어려운 만큼 예방이 더 중요하다. 병을 알아챌 정도가 되면 이미 중증으로 악화된 경우도 많기 때문. 

 

그래서 큰 병이 생겨 부랴부랴 병원을 찾기보다는 작은 증상이 있을 때부터 미리 들러 상담할 수 있는 동물병원이 있다면 참 좋을 것 같다. 

 

일본 전역에 퍼져있는 '펫예방의료센터'(ペット予防医療センター)가 바로 그런 곳이다.  

 

강아지 고양이의 예방 의료 및 간이 치료를 주로 한다. "동물병원 문턱을 낮췄다"며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마치 사람 '가정의학과'와 비슷한 개념의 동물병원인 셈이다. 

 

현재 펫 예방의료센터는 도쿄도(東京都)에 10곳, 사이타마현 등 수도권에 27곳이 있다. 또 관서 지방인 오사카(大阪), 쿄토(京都)에 6곳, 큐슈 지방에 5곳, 그 외 지역에 6곳으로 전국에 모두 52곳이 있다. 

 

동물병원과 펫 관련 컨설팅을 하는 (주)아도펫(Add Pet, アドペット)이란 회사가 지난 2011년, 처음 열었다.  곳. 각 센터 홈페이지에는 "생후 6개월 아기 검진이 최대 5회까지 무료!"등 다양한 이벤트가 눈에 띤다.

 

문턱 확 낮춘 '반려동물 가정의학과'... 보호자 편의성 높인 모델

 

 

 

 

 

이 센터들은 크게 3가지 특징이 있다. 

 

먼저 이곳은 수의사와 보호자가 접촉하는 기회를 늘려 펫 건강을 좀더 일상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특히 진료소 규모의 에방센터는 체인 펫숍내에 위치한 경우가 많아 장보기를 마친 후 귀갓길에도 아이의 몸 증세나 컨디션 변화 등을 상담해 병의 작은 신호를 미리 알고 대처할 수 있다. 

 

또 이곳은 대부분 미용이나 목욕 등을 서비스하는 '트리밍숍'(treaming shop), 사료나 간단한 용품들을 살 수 있는 '펫숍(pet shop)이 함께 있다. 미용을 하면서도 아이의 피부 이상이나 뼈의 이상을 발견해 조기에 처치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두 번째는 의료비 절감. 예방 의료에 특화돼 있다 보니 고가의 의료 기기를 구비하지 않아도 되고, 접수를 맡는 사람을 따로 두지 않아 도 돼 인건비조차 별로 들지 않는 것.  

 

그래서 동물병원 약의 반값에도 간단한 예방약 정도는 구입하거나 처치할 수 있다는 얘기다. 보호자들 경제적 부담이 확 줄어든다. 

 

하지만 진료하는 수의사는 면허를 갖고 있다. 또 약품도 일반 동물병원에서 사용하는 약과 같다. 

 

보호자는 여기서 절약된 비용으로 아이 체질에 맞는 기능성 사료나 약용 샴푸 등 좀 더 질이 높은 용품들을 구매할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세 번째는 대부분의 상담이 무료다. 그 대상도 신체검사와 건강 진단, 세컨드 오피니언(Second Opinion) 등 여러가지다. 아이 습관 고치기, 사회화 방법 및 수정은 물론 동물병원 수의사에게 질문하기 어려운 내용도 친절히 대답해 준다.  

 

게다가 진료당 '20분제'를 채택하고 있어 진료나 상담 등에 여유가 있는 편이다. 당일 예약도 된다.

 

백신도, 간이치료도... 의료기관 공백보다 보호자 먼저 만나는 전초기지

 

 

 

 

 

구체적으로 '예방의료' 분야에선 각종 백신접종 등이 가능하다. 

 

또 '간이치료' 분야에서 안과, 치과, 피부과, 소화기과, 비뇨기과 등이 망라돼 있다. 

 

전문과목을 나눠져 있지만, 간단한 처치 정도로도 괜찮은 상태를 주로 보는 것. 

 

이와 관련한 각종 검사는 물론 많이 걸리는 알레르기 질환과 아토피성 피부염 등 만성질환들도 일부 된다. 

 

전국의 펫 예방의료센터는 다른 큰 병원들과도 긴밀히 연결돼 있다. 

 

예를 들어 진료소 규모의 예방의료센터인 경우, 검사에서 원인이 확실한 병이나 가벼운 증상은 여기서도 초기 치료가 가능하다. 

 

병원을 진료 범위와 시설 규모 등에 따라 1차(의원급), 2차(준종합병원) , 3차(종합병원)으로 나눈다면 펫예방의료센터는 0.5차~1차 의료기관인 셈이다.  

 

그래서 만성 질환이거나 정밀 검사가 필요한 경우엔 인근의 동물병원이나 종합병원 등으로 연결해주는 역할도 한다. 중성화 등 외과 수술이나 입원 치료, 항암제 투여 등 정기 치료 등도 마찬가지. 

 

펫예방의료센터를 이용하는 보호자들은 "100% 예약제라 해도 보통 대기하며 기다리는 시간이 생기는데, 20분 진료가 잘 지켜져 딱 맞는 시간에 진료를 마칠 수 있어 좋았다", "보통 동물병원보다 자세한 상담이 가능해 안심이 되며, 처방식도 병원 내 펫숍에서 바로 구입해 편리했다"고 말한다. 

 

특히 진료소일 경우 지역에 따라선 주 2~3회만 진료하거나 연중무휴,일요일 등 휴일 진료도 가능한 곳이 많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반려동물 보호자들과 생활 현장의 접점에서 만나, 일반 병원들이 해주지 못하는 갖가지 공백을 펫예방의료센터들이 보완해주고 있는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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