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부산시가 반려동물산업을 미래 전략산업의 하나로 집중 육성한다.  

이를 위해 1만평 정도의 펫복합 테마파크를 신설하는 것은 물론 대학병원급 동물종합병원 유치, 수산물을 활용한 고급사료 개발 등 다양한 지원사업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30일 ‘제18차 비상경제대책회의’ 브리핑을 통해 “부산지역 소재 대학 캠퍼스에 ‘펫 복합 테마파크’를 조성하는 것을 비롯해 반려동물 관련 산업 육성 기반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5년간 펫산업 육성에 810억원 지원

특히 ‘펫복합테마파크’를 콘트롤타워(control tower) 삼아 다양한 분야 관계자들이 참여하는 '산업육성협의체'를 구성하고 △반려동물 전문인력(의학·행동 교정·식품·돌봄 등) 양성 △수산물을 활용한 고급사료 연구개발 및 육성 △펫용품 개발에 디자인과 ICT기술 융합 △반려동물 아카데미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운영할 계획.  

부산시는 이를 위해 향후 5년간 반려동물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한 16개 과제에 총 810억 원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그런 역할을 할 펫테마파크로 신라대학교(총장 김충석)<사진>를 유력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라대는 이를 위해 내년 신학기부터 '반려동물학과'를 개설해 동물보건사 등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관련 교수진을 중심으로 펫테마파크 연구 및 운영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부산에 대학병원급 동물종합병원도 유치

부산시는 특히 반려동물 수의료 전문인력과 높은 수준의 의료 기반을 갖춘 대학종합동물병원을 부산권에 유치해 반려인들을 위한 고급 의료서비스 제공과 함께 펫 헬스케어 산업 발전을 도모한다. 

현재 부산을 비롯해 김해 양산 창원 울산 등을 아우르는 부산권엔 동네 동물병원에선 고치기 어려운 암 환자 등 중증 질환을 진료할 제2차, 제3차 동물종합병원이 없거나 크게 부족한 상황. 

아울러 미용·의학·행동교정·식품·돌봄 등 분야에 맞춤형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어르신 일자리 창출을 위해 장노년 반려동물 돌보미 양성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특히 국립부경대가 운영하고 있는 해양수산바이오센터·수산자원연구소 등과 협업해 수산물을 활용한 고부가가치 기능성 고양이 사료를 연구·개발하는 등 펫푸드 산업 육성에도 나선다.

수산물 활용한 펫푸드 연구센터 구축

이를 위해 △펫푸드 전문연구센터 구축 △식품 안전관리 인증기준(HACCP) 컨설팅 비용 지원 △생산시설 현대화·개보수 자금 지원 △펫푸드 우수기업 유치 등도 집중 추진하기로 했다. 

또 반려동물 관련 문화 및 서비스 산업도 육성한다. 

디자인진흥원, 지역 대학 등과 연계해 펫용품 디자인 개발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디자인 개발 공간 및 반려동물용품 상설 전시와 판로 개척 지원 △ICT 융합 반려동물 인식 칩 등록 및 소재 인지 센서 등 개발 지원 △스마트 앱 기반 반려동물 건강 체크 시스템 등 ICT 콘텐츠 도 개발 및 보급할 예정이다.

구포가축시장과 낙동강 연결한 '반려동물 행복길' 

부산시는 이와 함께 비(非)반려인을 배려하는 문화가 정착될 수 있도록 펫티켓 교육프로그램을 강화하고, 민간이 운영하는 유기동물보호소에 대한 지원방안도 마련한다. 

또 구포가축시장 철거 부지에 40억원을 들여 ‘반려동물복지센터’를 건립하고 구포시장과 낙동강변을 연결하는 '반려동물 행복스트리트'도 조성한다. 매년 4월 낙동강유채꽃축제와 연계한 펫축제도 매년 개최하고, 2년에 한번씩 대형 펫산업박람회도 열기로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침체된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중요한 미래 먹거리인 반려동물 관련 산업이 부산에도 필요하다"면서 "펫산업 육성과 동물 복지를 2개의 축으로 그 육성 방안에 기업·대학·부산시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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