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건국대 수의대 부속동물병원(원장 윤헌영)이 동물 암 치료와 암 치료 연구를 전문으로 하는 'KU동물암센터'를 신설한다. 이는 그동안 계획해오던 차세대 동물항암제 개발에 건국대가 본격 착수한 것으로 수의계에선 기대하고 있다.
전국의 민간 동물병원들 중엔 암 진단과 치료를 표방하는 암센터를 보유한 병원들이 꽤 있으나, 10개 수의과대학 차원에선 건국대 동물암센터가 처음이다.
외과부터 내과·영상진단과·종양세포분석실 등 4개 진료과로 구성되는 동물암센터는 교수 12명과 수의사 30명이 근무한다.
그 중 국립암센터에서 10년간 사람 암 진단 분야도 함께 다루었던 윤경아 수의학과 교수가 초대 센터장을 맡았다. 윤 센터장은 종양생물학을 기반으로 암 환자의 유전체 정보, 특히 폐암 분야를 집중 연구해왔다.
그는 23일 "암으로 진단된 반려동물의 임상 정보뿐 아니라 세포 수준, 유전자 수준의 특성을 종합 판단해 최적의 항암치료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국대 동물암센터는 사람과 동물 종양 특성의 비교분석을 통해 희귀난치암 바이오마커나 항암제 작용기전을 규명하는 한편 차세대 동물 항암제 개발에도 본격 착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소식은 오는 26일 오전 서울 광진구 건국대 동물병원에서 열린다.
한편, 건국대학교 부속 동물병원은 지난해 1월 국립암센터와 사람과 동물의 비교종양학 연구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등 동물암센터 개설을 준비해왔다.
당시 윤헌영 동물병원장은 “반려동물의 종양은 사람과 공통된 환경 요인을 공유하며 자연 발생하기 때문에 최적의 종양 비교연구 대상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