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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보건사’ 국가자격 시험, 대한수의사회가 맡는다

 

 

【코코타임즈】 내년에 처음 시행될 동물보건사 국가자격 시험의 운영 관리를 대한수의사회가 맡는다.  

 

그동안 시험 운영기관 위탁을 놓고 농식품부가 대한수의사회와 한국산업인력공단 등 두세 곳을 놓고 저울질을 해온 것에 비춰보면, 대한수의사회가 일단 우위를 점한 것으로 풀이된다.

 

KVMA, 동물보건사 자격시험 관리시스템 용역 입찰 공고


대한수의사회(KVMA, 회장 허주형)는 이에 따라 동물보건사 자격시험 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시행사 선정을 위한 용역 입찰을 13일 공고했다. 자격시험 응시자 접수부터 시험 및 합격자 관리 등을 위한 온라인 시스템을 마련하겠다는 것. 

 

 

 

 

사업 추정금액 2억원에 제한경쟁입찰 방식으로 용역 사업자를 선정한다. 시험 응시자용 홈페이지와 자격관리시스템을 개발하고, 올 연말까지 사전 테스트까지 마무리 짓는 조건.  

 

입찰 제안서는 오는 27일까지 대한수의사회 사무국으로 제출하면 된다. 

 

동물보건사 국가자격 시험은 동물보건학(기초-예방-임상), 동물보건법규 등을 비롯한 4과목 필기시험으로 치러지는데, 전 과목 총점의 60% 이상을 득점하면 합격한다. 

 

첫 시험 응시자수는 약 1천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 수의대를 제외하고 반려동물 및 동물보건학을 가르치는 대학과 평생교육기관만 전국에 30개가 넘는다. 여기서 내년에 졸업하는 학생만 860여명에 이르는 상황. 게다가 동물병원 근무 경력자들 중에서도 상당수가 내년 시험에 응시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번 입찰공고에 따르면 첫 시험은 내년 2월로 예정돼 있다. 하지만 동물보건사 양성대학 인증제 등 사전작업이 지연되면서 첫 시험 일정도 상당 기간 늦춰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일각에선 "내년 하반기나 돼야 물리적으로 가능할 것"으로 보기도 한다. 

 

또 동물보건사 국가자격제도를 어떻게 운영할 것이냐에 대한 원칙도 아직 명확하지 않다. 농식품부 입장이 어정쩡하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대한수의사회는 그동안 “동물보건사는 '반려동물에 한해', '동물병원 내에서', '비침습적인' 보조 업무를 담당한다는 ‘3대 원칙’을 전제로 수의사회 관리 하에 동물보건사 제도가 운영되어야 한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여왔다. 

 

2019년 현재, 전국의 4천604개 동물병원 중에서 반려동물 전문병원은 3천567개, 농장 및 축산동물 병원은 765개, 반려동물과 농장동물 혼합진료 병원은 272개다. 

 

즉, 동물보건사 국가자격은 반려동물 분야로만 한정하고 농장동물이나 축산동물, 말, 수산동물 등을 다루는 병원엔 동물보건사를 의무 고용하게 하거나 일정 업무를 대행하게 하는 등의 자격증 관련 업무를 일체 하지 못하도록 사전 봉쇄하겠다는 것이다. 

 

반면, 농식품부는 수의사들이 기피하는 농촌 축산농가들의 방역 및 진료의 공백을 동물보건사들로 일정 부분 보완하려는 의도를 갖고 있는 등 대한수의사회 입장과는 사뭇 차이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동물보건사대학교육협회, 13일 창립기념식


한편, ‘동물보건사’ 제도의 한 축을 맡고 있는 (사)한국동물보건사대학교육협회(KAVNUE, 약칭 ‘동교협’)도 13일 오후 전주기전대학에서 창립기념식을 열었다. 

 

 

올해초 출범한 동교협은 동물보건사를 양성하는 전국 30여개 대학들의 협의체. 지난 7월 8일 농식품부로부터 사단법인 설립 허가를 받았고, 그동안 대한수의사회 한국동물병원협회 한국수의과대학협회 한국수의학교육인증원 등과 함께 동물보건사 제도 준비 작업을 맡아왔다. 

 

13일 전주기전대학에서 열린 한국동물보건사대학교육협회 창립기념 현판식이 끝나고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뉴스1 최서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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