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온갖 동물병원 의료 기록들을 저장하는 전자차트(EMR) 서비스가 반려동물 환자 상태에 맞춘 제품을 제공하는 동물병원 스마트 커머스와 결합된다.
수의사 처방식 사료와 건강보조식품, 용품 등에 동물진료의 각종 빅데이터를 실제 활용할 길이 열린 것. EMR 데이터를 활용하기 이전과 이후, 추천 정확도는 크게 달라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동물병원 전자차트 전문업체 '(주)인투씨앤에스'(IntoCNS, 대표 허성호)와 펫케어 스타트업 '(주)헬스앤매디슨'(HnM, 대표 김현욱)은 지난 30일, 반려동물 헬스케어 서비스 생태계를 공동 구축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헬스앤메디슨의 커머스 솔루션 '마켓브이'(Market V)와 인투씨엔에스의 전자의무기록(EMR) '인투벳GE'를 결합, 수의사들과 보호자 모두에게 시너지를 만들어내겠다는 것이다.
두 회사는 이를 통해 반려동물의 라이프사이클 전반을 연결하는 양육 관리는 물론 인공지능(AI)을 활용한 동물병원 진료지원, 그리고 환자 맞춤형 커머스 큐레이션 등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인투씨엔에스는 처방식을 포함해 300여종의 전문 제품을 B2B 방식으로 동물병원에 추가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인투씨엔에스 허성호 대표<사진 왼쪽>는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기존 전자차트에다 다양한 서비스를 더할 수 있게 됐다"며 "보호자의 반려동물 양육 모니터링까지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헬스앤메디슨은 150개 수준이던 마켓브이 병원 숫자를 대폭 늘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인투씨엔에스가 국내에만 1천800개, 중국 등 아시아권 2천800여개 동물병원에 EMR 서비스를 제공해왔기 때문.
즉, 국내 시장에서의 시너지를 기반으로 향후 아시아 시장으로 마켓브이 서비스를 확대할 가능성도 확보한 셈이다.
헬스앤메디슨 김현욱 대표<사진 오른쪽>도 "EMR과 연동될 마켓브이는 이제 맞춤형 큐레이션 기능까지 갖출 수 있게 됐다"면서 "효율성에다 경제성까지 겸비, 앞으로 수의사가 더 스마트한 방법으로 보호자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한편, 관련업계에선 반려동물 의료서비스 시장의 핵심 플레이어 2개 업체가 결합했다는 점에서 이 분야에 대한 시장 점유율이 이들에게 빠른 속도로 집중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시장 과점 양상이 더욱 가속화되지 않겠느냐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