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흔히 ‘수퍼푸드’(superfood)라 불리는 식품들은 영양분이 풍부해 적정량을 섭취하면 사람 건강에 매우 이롭다고 알려져 있다. 대표적으로는 연어, 블루베리, 브로콜리, 요거트, 콩, 귀리, 호박, 견과류, 시금치, 오렌지, 토마토, 차, 레드와인, 마늘 등이 있다.
그러나 개는 사람과 다르다. 먼저, 사람의 수퍼푸드 중에는 개가 먹을 수 없는 식품이 많다. 레드와인이나 마늘, 견과류인 캐슈넛 등이 그 예다.
또 인간이 먹는 양에 비하면 개의 섭취량은 현저히 적어야 한다.하루 섭취해야 할 권장 칼로리를 지켜야 하기 때문. 이에 따라 주식인 사료의 1일 권장 칼로리의 10% 정도를 줄이고, 그 10% 만큼을 슈퍼푸드로 채워주는 방식이 맞다.
이와 함께 어떤 음식 속 성분이 강아지가 갖고 있는 기존 질환을 악화시킬 가능성이다. 그래서 미리 수의사와 상담한 후에 급여하는 것이 안전하다.
# 연어
연어 내에는 오메가3와 오메가6 지방산, 단백질이 다량 포함돼 있다.
오메가 지방산은 피를 묽어지게 해 혈액 응고 완화나 혈액순환 개선, 콜레스테롤 수치 감소, 심장병 완화 등의 효과를 바랄 수 있다. 더불어 건강한 피모와 두뇌 발달을 돕는 한편, 면역력을 높이거나 암세포 억제 효과를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연어도, 오메가 지방산도 만병통치약으로 여기면 곤란하다. 지방산을 필요 이상 섭취하면 체내에 지방이 축적돼 비만해진다.
단백질 과잉섭취는 간이나 신장에 부담을 줘 간부전, 신부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따라서 간 혹은 신장 관련 질환이 있는 개는 주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건강한 개는 익힌 연어를 주 1회 정도 소량 급여해도 좋다.
개에게 연어 자체를 주고자 할 땐 날 것이 아닌 완전히 익힌 연어나 연어오일을 급여한다. 연어오일도 음식과 함께 먹이면 된다. 그러나 연어오일은 비린내가 심해 급여 후 양치질과 입 주변 세척에 신경 써야 한다.
# 블루베리
블루베리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은 세포 노화를 늦춘다. 세포 손상을 일으키는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해주기 때문이다.
항산화 물질은 신체 세포가 건강하게 유지될 수 있도록 돕는데, 치매 예방 차원이나 면역력 증진을 위해, 암세포 성장을 늦추기 위해 중요한 물질 중 하나다.
블루베리와 크랜베리, 스트로베리, 아사이베리 등 다양한 베리 종류는 열매 특유의 색을 내는 성분들이 항산화 기능이 있다. 수분과 섬유질도 많아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느낄 수 있고, 대체로 칼로리도 낮아 적정량만 지킨다면 간식 대용으로도 큰 부담이 없다.
동물에게 과일을 줄 때만큼은 무농약 혹은 유기농을 과일을 고르는 것이 좋다. 개는 사람보다 해독능력이 떨어져 소량의 농약으로도 큰 영향을 받기 때문이다. 특히 스트로베리는 무르기 쉽고 해충이 많아 농약을 많이 치는 과일 중 하나다.
슈퍼푸드 급여의 주된 목적은 노화 방지와 암 예방이다. 그러나 과일에 묻은 농약을 섭취하면 암세포를 유발할 수 있어 오히려 먹이지 않느니만 못하다.
# 브로콜리
농약을 많이 사용하는 채소이기 때문에 흐르는 물에 깨끗이 세척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 브로콜리는 최대한 작게 잘라 주는 것이 좋다. 너무 크면 소화불량을 일으킬 수 있고, 줄기 부분은 자칫하면 식도에 걸려 장애를 일으킬 수 있다.
브로콜리 머리 부분을 다량 섭취하면 이소티오시아네이트라는 성분이 소화기관에 자극을 줄 수 있어 소량씩 급여하며 강아지 상태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
날 것 그대로의 브로콜리보다는 삶거나 데쳐서, 혹은 전자레인지에 살짝 돌려서 주는 것이 적절하다. 조리 과정에서 방광 결석이 일어날 수 있는 성분을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결석 질환 병력이 있는 아이라면 웬만하면 결석예방 사료만 급여하고, 다른 과일이나 채소 간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이런 문제만 잘 지킨다면 브로콜리는 개에게 이점이 많은 음식이다. 브로콜리는 섬유질과 다양한 항산화 물질로 가득하다. 비타민C와 설포라판이라는 물질은 항산화 작용을 해 항염증, 항암 효과에 일조한다.
# 코코넛 오일
코코넛 오일은 포화 지방산이 90% 이상인 식품이다. 간식으로 주기에는 애매하지만, 사료를 잘 먹지 않는 개에게 기호성을 위해 사료 위에 소량 덜어주기도 한다.
물론, 코코넛 오일 자체에도 칼로리가 있어 사료는 조금 줄여서 줘야 한다. 처음 급여를 시도할 때는 4.5kg인 개를 기준으로 1/4 티스푼부터 시작한다. 이상을 보이지 않으면 1티스푼까지 늘릴 수 있다.
코코넛 오일 지방산의 대부분은 중성지방인 트리글리세리드인데, 소화기능을 돕는다. 뿐만 아니라 면역력 증진과 신장 건강을 도우며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먹는 용도 외에도 피부 위에 소량을 발라 마사지하는 데에 사용해도 좋은 것이 바로 이 코코넛오일이다.
간식은 강아지에게 색다른 맛을 보여주고 기분 전환을 시켜준다. 그래서 매일 사료만 먹이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면, 가끔은 이런 수퍼푸드로 식단에 변화를 줘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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