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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슈

핏펫 & 랩지노믹스, 반려동물 암진단 키트 개발한다

 

 

【코코타임즈】 반려동물에게 암은 이제 흔한 질병이 됐다. 

 

세계소동물수의사회(WSAVA)에 따르면 개 4마리와 고양이 5마리 중 1마리가, 10세 이상 개의 50%가 암에 걸린다. 우리나라도 반려동물 고령화 탓에 최근 암 발생률이 높아지고 있다. 

 

그런데 반려동물 암 진단은 쉽지 않다. 남은 수명에 비해 치료 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높다는 효율성의 문제도 있지만, 살을 찢고 해당 부위 조직을 직접 떼내는 외과적 시술이 복잡하고 어렵다는 것도 큰 걸림돌. 

 

액체생검을 활용한 분자진단이 그래서 주목을 받는다. 반려동물의 혈액이나 침(타액) 등 액체 시료를 이용해 DNA를 분석하고, 이를 통해 암과 같은 질병을 진단하는 기술이다. 

 

기존의 개복(開腹)을 통한 조직검사보다 빠르고 간편하다. 또한 조직검사를 바로 실시하기가 어려운 환자 상태에서도 진단이 가능, 의학계가 주목하고 있다. 

 

반려동물 헬스케어 시장도 마찬가지. 최근 들어 이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관련업체들간 관심도가 높아가면서 사람 의료계 기술들을 반려동물에 접목하려는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국내 대표적인 펫 헬스케어 솔루션 기업 ‘핏펫’(Fitpet, 대표 고정욱)은 그런 차원에서 28일 코스닥 상장사 ‘랩지노믹스’(Labgenomics, 대표 진승현)과 '액체생검을 활용한 반려동물 종양 바이오마커 개발' 관련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반려동물 종양 진단 및 의약품 개발을 위한 바이오 IT 융합 분야를 공동 연구하자는 것이다. 

 

랩지노믹스는 국립암센터,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국내 3천여 개 이상 의료기관과 임상 유전체 검사 분석을 협업해온 분자진단 전문기업.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해 지난해부터 미국 메릴랜드주 등 전세계 15개국에 수출하기도 했다. 

 

두 기업은 이번 MOU를 통해 랩지노믹스의 방대한 임상 경험을 토대로 액체생검 기반의 종양 바이오마커(생체표지자) 데이터를 구축하고, 반려동물 암 진단 키트 및 동물용 의약품 개발에 힘쓸 예정이다. 

 

핏펫이 지난 3월, 다양한 유전자 바이오마커를 발굴한다는 차원에서 엔비아이티, 메디클라우드 등과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데서 한 발 더 나아간 셈이다.

 

액체생검 기술 활용해 반려동물 암 진단 키트 개발로


핏펫의 반용욱 바이오연구소장은 "혈액의 CTC(Circulating Tumor Cell, 순환종양세포) 변이 분석만으로도 암 진단이 가능해진다"면서 "양사 기술을 결합해 반려동물 암 분자진단 키트 개발과 서비스 구축에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핏펫은 반려동물 소변 진단키트('어헤드')를 만드는 스타트업. 여기에 비문인식 솔루션 '디텍트' 기술과 내게 맞는 동물병원 찾기 서비스, 그리고 온라인 쇼핑몰(핏펫몰) 등이 결합하면서 국내 대표적인 펫헬스케어(pet healthcare) 플랫폼으로 성장해왔다. 

 

이에 힘 입어 중소벤처기업부 주관 '아기유니콘'(2020년) 및 '예비유니콘'(2021년)은 물론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글로벌 ICT 미래 유니콘 육성'(ICT GROWTH) 등 정부 지원사업에 최근 잇따라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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