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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 인카 카카오 핏펫 스몰티켓, 펫 미니보험사 설립 노크

 

 

【코코타임즈】 신한라이프(생보사)와 인카금융서비스(보험 GA), 카카오페이, 그리고 스타트업 핏펫과 스몰티켓 등이 펫 미니보험사 스타트라인에 서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동안 반려동물 소액단기전문보험사 설립을 은밀히 준비하고 있던 업체들의 윤곽이 드러난 것이다. 

 

2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소액의 보험료로도 반려동물 진료비를 보장 받을 수 있는 소액단기 펫보험에 보험사와 펫테크 스타트업 등 5~6곳이 금융위원회 사전조사를 신청, 허가 신청 컨설팅을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금융위원회(FSC, 위원장 은성수)는 소액단기 전문보험업, 일명 ‘미니보험’ 도입을 위해 지난 5월 25일부터 6월 30일까지 미니보험 설립 희망자들을 대상으로 사전 수요조사를 실시했다.  

 

새로운 시장이 열리는 만큼 허가 신청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 미리 사업계획 등 컨설팅을 겸해 우선심사를 진행하려 했던 것. 

 

금융위는 이들 신청 업체명을 현재 비공개로 하고 있으나, 보험업체 2곳과 핀테크 업체 8곳 등 모두 10개 업체가 신청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중 가장 많이 신청한 분야가 반려동물 미니보험으로, 전체 신청사의 절반에 달하는 5~6개 회사가 사업계획서 초안를 제출해 컨설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생보사 신한라이프생명보험(주)을 필두로 법인보험대리점(GA) 인카금융서비스(주), 디지털손해보험사를 준비하고 있는 ㈜카카오페이, 펫테크 스타트업으로 올해 정부 ‘예비 유니콘’에 선정된 ㈜핏펫, 그리고 리워드 기반형 보험테크(insuretech) 스타트업 ㈜스몰티켓 등이 그들. 

 

그 외에 또 다른 금융테크(financial tech) 업체도 펫 미니보험 진출에 대한 의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사전수요조사서를 제출한 기업들은 앞으로 △사전 준비 △예비허가 △본허가 단계를 모두 성공하면 내년 상반기 정도에 미니보험 상품을 시장에 출시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현재 가입률 0.25%에 불과한 펫보험 시장이 미니보험 등장으로 또 하나의 커다란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이번에 사전조사를 신청한 업체들 중에서 실제로 예비허가 및 본허가까지 성공할 곳이 얼마나 될 것인지에 대한 비관적인 전망도 만만찮다.

 

펫 미니보험, 자본금 20억원... 본허가 받기 위한 요건은 아직 까다로워


미니보험이 자본금 요건만 20억원으로 낮춰졌을 뿐 금융당국 인·허가를 받기 위한 인적, 물적 요건을 보험사와 동일하게 갖춰야 하는 건 아직 변함없기 때문이다.  

 

 

즉, 비용 대비 수익률이 기대만큼 높지 않을 것이란 예상, 보험 가입의 전제가 될 동물등록률이 아직 40%선을 밑돌고 있다는 현실, 보험금 산정에 기반이 될 질병코드 표준화 등이 아직 지지부진한 상태라는 점 등은 차치하고라도 본허가 고지를 넘기 위해 넘어야 할 산들이 아직 많다는 얘기다. 

 

 

 

당장 신한라이프(대표 성대규)만 하더라도 모회사인 신한금융지주가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과 소액단기보험사를 동시에 추진하고 있다. 지주회사가 어느 쪽으로 무게 중심을 두느냐에 따라 펫보험은 후순위로 밀릴 수도 있다. 

 

게다가 현행 금융지주법(19조)에 따라 신한금융은 소액단기보험사(손자회사)의 지분을 51% 이상 가질 수 없다. 즉, 현실적으로 신한라이프는 미니보험사 경영권을 가질 수 없다는 것.  

 

이에 따라 신한라이프는 그동안 미니보험사의 최대주주 역할을 할 외부 파트너사도 함께 물색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인카금융서비스(대표 최병채)도 금융당국에선 GA의 보험사 라이센스 취득을 긍정적으로 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인카금융서비스가 GA업계에선 대형사로 꼽히지만, 지난해말 기준 자본금이 22억원에 불과하다. 즉, 모회사와 비슷한 자본금의 자회사를 금융당국이 인가해주기 쉽지 않을 것이란 얘기다. 

 

카카오페이(대표 류영준, 사진)는 현재 설립을 추진하고 있는 디지털보험 ‘카카오손해보험회사’(가칭)에 펫보험 단기소액보험부터 장기 손해보험까지 아우르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 기반이 될 손보사가 현재 본허가 신청 단계라는 점에서 이번 시기에 미니보험 진출까지 한꺼번에 진행할 것인지에 대해선 의문점이 들고 있다. 

 

그 외 ㈜핏펫(대표 고정욱)과 ㈜스몰티켓(대표 김정은) 등은 펫시장에 대한 이해와 반려동물 데이터 확보 등이 강점이긴 하나, 보험사를 영위하기 위한 인적 물적 요건을 추가로 갖춰야 한다는 약점 보완이 관건. 

 

 

 

이에 따라 현재 펫 미니보험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높으나, 실제 본허가까지 완주할 업체는 1~2곳에 그칠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금융위원회, 내달 중 구체적인 인허가 요건 등 공표 예정


한편, 금융위원회(FSC)는 이번 사전조사 및 컨설팅 등을 통해 업계의 준비상황 등을 점검한 만큼 내달중, 예비허가 및 본허가를 받기 위한 인적 물적 요건 등은 물론 인허가 신청 시기 등 구체적인 실행방안 등을 공식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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