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고양이는 몸속에서 비타민 및 대부분의 영양소를 만들 수 있지만 일부 영양소는 보충해야 한다. 고양이가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 하는 영양소에 대해 알아보자.
사람은 유아, 어린이, 성인의 표준 체중이 있어 무엇을 얼마나 먹으면 좋은지 설명하기 쉽다. '성인은 비타민 C를 하루 100mg 섭취하면 충분하다' 같은 식이다. 하지만 반려동물은 개체마다 체중 차이가 크기 때문에 하루 섭취 음식물의 양도 차이가 크다. 키우는 반려동물 몸무게를 기억하고 한 끼에 필요한 칼로리를 외우고 있어야 한다.
사람은 단백질, 비타민 등의 하루 권장 섭취량을 정해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반려동물의 경우 '하루 섭취 권장량' 계산이 쉽지 않다. 그래서 미국 동물사료 규제기구인 AAFCO(The Association of American Feed Control Officials)에서는 사료 1,000kcal에 따른 필수 비타민의 최소치를 발표하고 있다.
사료 1,000kcal에 따른 필수 비타민의 최소치
이 중 비타민 B군과 C는 수용성 비타민으로, 물에 녹는 성질이다. 필요 이상의 양을 섭취해도 소변으로 배출해낼 수 있어 과잉섭취에 대한 큰 우려는 없다.
비타민C는 간에서 스스로 만들어낼 수 있는 영양소다. 그러나 체내 비타민C 합성이 원활하지 못하면 면역력 저하로 각종 질병과 요로계 질환, 특히 방광 결석 등에 노출되기 쉽다.
이와 달리 비타민 A, D, E, K는 기름에 녹는 지용성 비타민이다. 지용성은 물에 녹지 않기 때문에 불필요한 양을 소변으로 배출하지 못하고 체내에 축적된다. 과한 섭취는 오히려 독이 된다.
고양이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는 일부 비타민도 있다. 비타민A와 비타민D, 니코틴산(니아신/나이아신 ; Niacin)이 그렇다. 비타민A는 녹황색 채소와 동물의 간 등에 풍부하다. 그러나 고양이는 야채로 비타민A를 만들어내지 못하므로 동물의 간을 통해 필요한 비타민A를 섭취할 수 있다. 비타민D는 뼈를 유지하는 데에 큰 역할을 한다. 비타민A와 비슷하게 얻을 수 있다.
Niacin은 고기나 생선을 섭취해 구내 궤양이나 빈혈, 피부염, 설사, 쇠약 등을 예방할 수 있다. 하지만 거의 모든 사료에 일정량 이상 이 비타민들이 첨가돼 있어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비타민은 아니지만, 필수 아미노산인 타우린도 고양이에게 매우 중요한 영양소이다. 고양이는 개와 달리 타우린을 만들어내지 못해 장시간 개 사료를 먹게 되면 타우린 결핍이 생긴다. 육류로 섭취할 수 있다. 타우린이 부족하면 심근증이나 시력저하, 심하면 실명에 이르기도 한다.
비타민 과다 섭취의 위험
한편, 개와 고양이 사료 전문가인 앤 N. 마틴은 비타민 과다섭취를 주의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의 저서 <개·고양이 사료의 진실>에서는 과다섭취의 예로 비타민 A와 D를 들었다.
A는 간에 저장되는데, 과다섭취를 하면 간 손상을 일으킨다고 전한다. 이 밖에도 뼈의 기형을 초래할 수 있다.
필요한 만큼 사용되고 남은 비타민D는 생리 기능 담당 세포를 괴사시키고 신체의 약화, 운동반사 둔화, 신장 질환 등을 유발한다고 지적한다.
고양이에게 사람용 비타민 보충제를 소량 급여해도 고양이 전용이 아닌 비타민 영양제에는 고양이가 섭취해서는 안 되는 여러 화학성분이 있어 매우 위험하다. 타우린을 섭취시키기 위해 박** 같은 자양강장음료를 먹이기도 하는데, 타우린 외에도 고양이가 먹으면 위험한 카페인 등이 포함돼 있어 이 또한 주의해야 한다.
인간의 편의를 위해 만들어진 건식사료 덕에 생식 제조에 대한 수고가 줄어들었다. 그대신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사료의 성분을 따져보고 고양이에게 필요한 영양분이 무엇인가를 더욱 생각해봐야 한다. 건강상의 문제 등으로 영양분이 부족하다면, 고양이 영양제나 고양이가 먹어도 안전한 음식을 급여해 모자란 부분을 보충해주어야 한다.
관련기사
“아이들 비만 막으려면 사료도 칼로리 계산하고 줘야”… 양바롬 펫푸드클리닉 원장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