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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걸린 고양이, 집사가 바이러스 옮겼을 확률 크다"

 

 

【코코타임즈】 고양이가 주인으로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감염될 확률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주인 있는 집고양이가 주인이 없는 길고양이보다 코로나19 감염률이 무려 20배나 더 높다는 것이다. 

 

미국과학진흥협회(AAAS)는 30일(현지시간), 자체 과학뉴스사이트 <유레크얼러트>(EurekAlert)를 통해 "코로나19 감염자들이 자신의 반려동물에게 바이러스를 전염시키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특히 "반려동물 중에서도 주인 침대에서 함께 생활하는 고양이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더 높다"고 보고했다.  

 

이와 관련, 캐나다 구월프대학교의 도로시 벤젤  교수(수의대) 연구팀은 코로나19에 감염 경력이 있는 가구 77곳에서 48마리의 고양이와 54마리의 개를 대상으로 코로나19 항체 검사를 진행했다.  

 

또 보호자들에겐 반려동물을 쓰다듬거나, 무릎에 앉히거나, 침대에서 재우는지 등은 물론 동물들에게 뽀뽀나 얼굴을 핥도록 허용했는지, 또는 매일 함께 보낸 시간 등을 질문했다. 

 

또한 동물보호소에 있던 개와 고양이 75마리와 동물병원에 있던 길고양이 75마리도 함께 검사했다.

 

집고양이 67%, 길고양이 3%서 코로나19 양성 반응


그 결과, 주인이 있는 고양이의 67%와 개의 43%가 코로나19 항체에 양성 반응을 보여 한때나마 코로나19에 감염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동물보호소에 있는 개와 고양이는 9%(7마리)가, 길고양이는 전체의 3%(2마리)가 코로나19 양성이었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개의 20%가 힘이 없고 식욕 부진 증상을 보였다. 일부 개들은 기침이나 설사 증상이 있었으나 대부분 경미했고 증상도 오래가지 않았다.  

 

코로나19에 감염된 고양이의 경우 27%가 콧물과 호흡곤란 증상을 보였다. 개와 마찬가지로 대부분 경미한 증상을 보였으나 고양이 3마리는 중증이었다.  

 

개의 경우 코로나19에 감염된 주인과 보낸 시간 및 접종 유형은 감염에 큰 영향이 없었다. 하지만 주인과 많은 시간을 고양이는 감염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주인의 침대에서 자는 고양이는 코로나19 감염 위험이 더 높았다.

 

"사람이 반려동물에게 감염 옮길 수도, 또는 그 반대일 수도"


연구팀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세포를 감염시킬 때 사용하는 수용체가 고양이의 경우 개보다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고양이가 개보다 사람의 얼굴 가까이서 잠을 잘 가능성이 더 높아 감염에 더 노출될 위험이 증가한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보호소나 길에 있는 반려동물보다 주인이 있는 동물들의 감염률이 더 높다는 것은 코로나19 감염 경로가 사람에서 반려동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뜻한다"고 설명했다.  

 

연구팀은 그러면서 "반려동물이 다른 반려동물에게 바이러스를 감염시킬 확률은 제한적이지만 배제할 수는 없다"면서 "마찬가지로 반려동물이 코로나19 바이러스를 다시 사람에게 전달할 가능성 또한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결과는 오는 9~12일 열리는 2021년 유럽임상미생물감염병학회(ESCMID 2021)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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