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개의 후각이 무척 발달해 있다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시력을 잃었다 한들 뛰어난 후각과 청각 등에 의존해서 살아갈 수 있으며, 사람들이 염려하는 것만큼 크게 불편함을 느끼지 않는다.
그렇다면 후각과 시각이 동시에 자극받으면 어떨까?
미국 듀크대학교 동물행동학자인 브라이언 헤어 박사가 진행한 실험 결과에 따르면, 개는 후각과 시각이 동시에 자극받을 경우 시각에 먼저 의존한다고 밝혀졌다.
브라이언 헤어 박사가 진행한 실험은 다음과 같았다. 먼저, 다양한 견종을 모집해서 2개의 그릇 중 한쪽 그릇에만 먹이를 넣고 개들이 먹이를 스스로 찾아 먹게끔 했다.
출처 : 클립아트코리아
실험 방법
① 개에게 한쪽 그릇에만 먹이를 넣는 모습을 보여준다.
② 개의 눈을 가린 뒤, 그릇 안의 먹이를 다른 그릇 안으로 옮긴다.
③ 눈가리개를 치운 뒤, 개가 먹이를 찾아 먹도록 한다.
실험 결과
실험에 참가한 대부분의 개가 처음 간식을 넣어둔 그릇으로 다가갔다. 그릇 안에서 풍기는 간식 냄새를 맡고 찾아가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 본 먹이의 위치를 기억하고 다가갔다는 것이다.
개의 조상인 늑대에게 비슷한 실험을 시행한 결과, 결과는 정반대였다. 개는 인간과 오랫동안 집안에서 살아오며 사람의 움직임을 보고 행동해왔기 때문에, 후각적 요소보다는 시각적 요소가 더 중요한 상황이 많았기 때문이다.
반대로 야생에서 지내는 늑대는 시각보다는 후각에 더욱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같은 상황에서도 후각을 먼저 활용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