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이 솔루션이 시장에 나오면 영상진단 전담 수의사를 별도로 두기 어려운 동네의 1인 동물병원이나 소규모 24시응급병원들도 빠른 영상 판독과 진단을 할 수 있게 된다.
이와 함께 SK텔레콤은 자사가 보유하고 있는 5G MEC 기술과 자체 클라우드 플랫폼을 통해 수의사들이 언제 어디서나 AI가 제시하는 영상진단 판독 결과를 받아볼 수 있도록 구현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이해범 충남대 동물병원장은 “수의분야에서도 AI를 활용한 의료 분석 기술이 개발돼 보다 빠르고 정확한 진단이 가능해 질 것”이라며 “반려동물에게 양질의 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충남대 동물병원, 수의계 영상진단 메카로 떠오르나
한편, 충남대 부속동물병원은 최근 임상 현장의 동물병원들 협조를 받아 각종 영상진단 첨단 장비들을 빠르게 갖춰나가고 있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8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는 SKY동물메디컬센터(대표원장 천우진·오이세)는 지난 5월 3일, 시가 1억8천천만원 상당의 심장초음파 검사기(GE vivid E90 digital Ultrasound system)를 기증했다. 천우진, 오이세 대표원장이 모두 이 곳 수의대 출신이다.
또 헬릭스동물메디컬센터(대표원장 황정연)도 이달 8일 충남대 동물병원에 시가 수억원대의 심폐체외순환기를 기증했다. 가슴을 여는 '개심술'(open heart surgery)을 할 때 심장과 폐 대신 일시적으로 그 기능을 대신해주는 핵심 장비.
지난해 개심술을 통해 승모판폐쇄부전증 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시켰던 김대현 당시 심장수술센터장이 올해초 충남대 수의대 교수로 옮겼고, 헬릭스 황정연 원장이 김 교수가 대학에서 심장수술 연구를 이어갈 수 있도록 심폐체외순환기 기증을 추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나라 수의계에서 그동안의 반려동물 심장치료는 주로 진단과 약물 치료 위주인 내과(심장학) 중심으로 발전해왔으나, 외과 수술 분야도 앞으로는 충남대를 중심으로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