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반려견과 반려묘를 함께 키우면 이 아이들이 사람을 핥을 때 느낌이 조금 다르다. 까칠까칠한 건 비슷한데, 분명 다른 건 다른 것. 그런 차이는 어디서 오는 걸까?
미국 펜실베이니아대학 수의치과 및 구강외과 교수 알렉산더 라이터(Alexander Reiter)와 뉴욕 동물병원 앤 호엔하우스(An Hohenhaus) 박사가 개의 혀에 관한, 그런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소개한 적이 있다. #개는 고양이와 물 마시는 방식이 다르다. 개는 혀를 숟가락 모양으로 접어 이 공간에 물을 담아 마신다.반면, 고양이는 혓바닥 윗면에 나 있는 수백 개의 돌기를 이용해 마신다. 돌기를 이용해서 액체 표면을 핥으면 물기둥이 생기는데, 고양이는 이 물기둥을 받아먹는 셈이다. #혀는 짖는 소리에 영향을 미친다. 사람도 혀에 따라서 말투가 조금씩 다르듯, 개 역시 혀 구조에 따라서 짖는 소리가 조금씩 다르다. #개가 사람 얼굴을 핥는 이유는 상대방을 좋아하기 때문만은 아니다. 땀이나 화장품 냄새 등에 흥미를 느끼기 때문이다. #개는 고양이보다 맛을 잘 느끼지만, 사람만큼 느끼지는 못한다. 맛을 느끼는 '미뢰'*가 사람의 1/6 수준에 못 미친다.
(* 미뢰(味蕾): 주로 혀·연구개 등 구강에 있는 세포로, 맛을 느끼는 역할을 한다. 침에 용해된 음식이 미각 수용체에 접촉하여 맛을 느낄 수 있다. 미뢰에서는 다섯 가지 맛을 느낄 수 있는데, 단맛·쓴맛·짠맛·신맛·감칠맛이다. - Wikipedia)
#검푸른 빛 혹은 보랏빛 혀를 가진 개가 있다.
바로 차우차우와 샤페이다. 이 품종들은 혀 색에 따라 각종 협회 품종 표준 기준에서 실격 처리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이 둘을 제외하고는 분홍색을 띠는 것이 정상이다. 혀가 푸른빛을 띤다는 것은 독성물질 중독, 혈전, 혈액순환 장애 등을 의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