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성화 수술 시기, 언제가 좋을까?
보통 암컷은 첫 생리 전에 중성화 수술할 것을 권한다. 첫 생리 시기나 적정 수술 시기는 개체 차이가 있어 전문의와 상담이 필요한 부분이지만, 대개 6개월 내외, 대형견은 약 1년~1년 6개월 사이에 첫 생리를 시작한다. 수컷은 첫 발정 전이 좋은데, 너무 이르면 음경골이 제대로 발달하지 못하므로 보통 생후 10개월경에 중성화 수술을 받는 것이 가장 좋다. 암컷은 첫 생리 전 중성화 수술 받는 것을 권한다. 두 번째 발정 이후 중성화 수술을 할 경우, 유선종양 발생률이 약 26%로 증가하기 때문이다. 충남대학교 수의내과학 서경원 교수는 "노령에 접어드는 시기인 생후 7년 이후부터는 전신마취와 수술, 신장 기능 저하 등에 대한 부담이 있으므로 가능하다면 조금 더 이른 시기에 중성화 수술하는 것이 좋다"라고 했다.
- 중성화 수술, 부작용은 없을까?
모든 현상에는 장단점이 따른다. 중성화 수술도 마찬가지다. 생명을 위협하는 암이나 각종 질병, 스트레스를 예방한다는 중성화 수술도 예외는 아니다. 서울대 수의학과 이병천 교수는 “중성화 수술 후 대표적인 문제는 비만에 대한 우려”라고 말했다. 중성화 후 비만이 되는 가장 큰 이유는 활동량 저하나 식사량 조절 문제다. 중성화 수술은 신체 기관 일부를 떼어내는 수술이다. 수술 후에는 생명 유지에 필요한 에너지가 줄어 수술 전과 같은 양으로 밥을 먹이면 쉽게 비만해질 수 있어 식사 조절이 필요하다. 만약 반려동물이 줄어든 식사량으로 허기져 한다면 식이섬유가 풍부한 사료로 교체해 먹일 수 있다. 식이섬유는 열량은 거의 없고 포만감을 느끼게 해 다이어트나 체중 관리에 도움을 준다. 이러한 문제에도 불구하고 중성화 수술을 권하는 이유는 단점보다는 장점이 더욱 크기 때문이다. 21세기동물병원 김현경원장은 “중성화 수술 후 생길 수 있는 질환의 발병률보다 중성화 수술을 하지 않았을 때 발병하는 질환의 발병률이 더 높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