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림펫푸드가 지난 6일 공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연간 적자도 3분의 1 수준으로 줄었다. 지난해 순손실은 29억원으로 2019년 78억원에서 대폭 감소했다.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하림그룹 제일사료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하림펫푸드는 출범 직후부터 공격적인 투자와 마케팅을 진행해 왔다. 특히 2017년 400억원을 투자해 충남 공주시에 반려동물 사료 제조는 물론 반려견을 동반한 소비자 투어까지 할 수 있는 전용공장을 세웠다. 이름도 '해피댄스 스튜디오'<사진>.
여기서 만드는 '더리얼'은 사람이 먹는 신선 재료만 사용한 '100% 휴먼그레이드'(human grade)를 내세웠다. 원가 부담이 커지는 상황에서도 "강아지, 고양이도 가족"이라는 소비자 인식 변화에 맞춘 것.
특히 국내 펫푸드 최초로 "오늘 생산 & 오늘 배송" 시스템을 도입한 '가장 맛있는 시간 30일'을 출시한 데 이어 지난 2월 정기배송 서비스까지 시작한 점은 시장 변화를 선도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지난달에는 스타필드 하남점 몰리스펫샵에 강아지와 동반 방문할 수 있는 더리얼 라운지 문을 열면서 소비자들과 더 가깝게 만날 수 있는 공간도 제공했다.
하림펫푸드 관계자는 9일 "출범 당시만 해도 수입 사료가 시장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국산 사료도 믿을 수 있다는 신뢰를 얻었다"고 말했다.
국산 펫푸드 브랜드들, 시장 점유율 점차 높아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