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반려동물 장례서비스 '21그램'(대표 권신구, 경기도 광주시)이 햄스터 고슴도치 토끼 등 특수동물에 대한 장례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이에 따라 기니피그 관상어 앵무새 등 특수동물을 키우고 있는 반려인들도 이제는 종량제 봉투에 이들 사체를 담아 쓰레기처럼 버리거나, 그냥 땅에 파 묻어야 하는 '곤혹스러운' 상황을 피할 수 있게 됐다.
21그램 이지애 팀장은 8일 "최근 특수동물을 키우는 반려인들이 늘면서 고슴도치 기니피그 등도 단순한 '애완동물'에서 벗어나 한 가족으로 여기는 '반려동물'로 그 개념이 나아가고 있다"면서 "지난 3월부터 이들에 맞춘 특수동물 장례를 시범 실시해왔고, 이번에 서비스를 본격 론칭하게 됐다"고 밝혔다.
장례 절차는 강아지 고양이와 비슷하지만, 특수동물 전담 장례지도사가 △연약하고 작은 특수동물을 위한 맞춤 화장 △화분장(수목장)이 가능한 자연분해 유골함 △특수동물 크기를 고려한 전용 장례용품까지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
기존의 다른 장례식장들도 보호자가 요청할 경우, 화장 장례를 안 했던 것은 아니지만 관 크기와 전용 유골함 등을 갖추고 정규 서비스로 채택한 경우는 지금까지 거의 없었다.
즉, 크기가 아주 작은 고슴도치 도마뱀 관상어 등에 맞지 않는 소형견이나 고양이용 관을 쓰거나, 이런 자그마한 아이들은 죽고 나면 화분 안에 유골을 묻는 화분장을 많이 해주는데 유골함은 반영구적 도자기 유골함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하지만 비용은 크기가 작다고 다르지 않다. 몸무게 15kg 이하 동물에 적용하는 '베이직 25만원'(부가세 포함) 그대로다. 장례식부터 염습~입관~화장~안치까지 모든 절차가 강아지 고양이와 똑같이 진행되기 때문.
오히려 이들 체형이 작은 특수동물들은 뼈가 작고 약하기에 강아지 고양이와 동일하게 화장할 경우 유골이 남아있지 않을 수 있다. 이들을 화장로에 안치하는 위치나 화력의 세기 등 세심한 조정이 그래서 더 필요하다.
"겉모습은 달라도 영혼의 무게는 같다"는 말처럼 이들에게도 그에 맞는 이별의 시간, 이별의 방식이 따로 있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