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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아지 봄철 건강관리... 광견병도 진드기도 조심하세요

 

 

【코코타임즈】 주말에 내린 봄비로 이젠 겨울은 저만치 물러가고, 계절은 봄의 한가운데로 들어간다. 

 

그런데 봄철 나들이나 산책과 같이 집 밖 활동이 많아지며 광견병 진드기 모기 등 주의해야 할 것들이 많다. 털갈이, 발정기, 알레르기 등 봄에 찾아오는 불청객들도 적지 않다.  

 

강아지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여름을 앞두고, 건강 상태를 최상으로 끌어올려 줄 때가 바로 이 때다. 봄이 강아지들에겐 ‘예방의 계절’인 셈이다.

 

봄은 위험한 계절?


봄은 암컷들에겐 발정기다. 이 시기에 암컷뿐 아니라 수컷 강아지가 집을 나가는 경우가 부쩍 많은 건 그 때문이다. 문단속을 잘 해야 하는 것도 이 때다. 

 

 

암컷은 생후 8~10개월 정도에 첫 생리를 한 후 약 6개월에 한 번씩 발정기가 온다. 물론 대형견은 그보다 길어 12~18개월마다 오는 것으로 돼 있다. 

 

그게 보통 봄철과 맞물리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후손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미리 중성화 수술을 해주는 게 맞다. 

 

중성화 수술을 않고 방치하는 경우, 개에게도 ‘상상임신’(False Pregnancy)이 생길 수 있다. 호르몬 이상으로 나타나는 병의 일종. 

 

주로 유선(乳線)이 붓고 젖이 나오는 등 몸과 행동이 진짜 임신한 것처럼 변한다. 사람 눈을 피해 장난감을 물어 나르기도 하고, 모성 행동을 보이며 새끼 낳을 둥지를 만들기도 한다.

 

광견병 예방 접종


이 시기, 당장 가장 신경 써야 할 게 바로 광견병(狂犬病)이다. 그런데 이 병은 개만 걸리는 게 아니다. 고양이나 사람까지 모든 온혈(溫血)동물이 다 걸리는 인수공통전염병.  

 

 

요즘 들어 너구리 등 야생동물을 통해 감염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 실제로 이 병에 감염된 야생 너구리에 물린 개에서 발병해, 감염된 개로 인해 소 및 사람에게도 옮긴 케이스가 있다. 

 

광견병에 걸리면 초기에는 어두운 구석으로 숨는 경우가 많다. 며칠 지나면 외부 자극에 민감해져 공격성을 보이고 침도 많이 흘리게 된다. 그러다 몸에 마비가 오고, 입을 벌린 채 죽게 된다. 

 

 

 

 

정부에선 매년 봄(4~5월)과 가을(10~11월), 생후 2개월령 이상 강아지들을 대상으로 광견병 예방 접종을 해준다. 보호자가 3천~5천원만 내면, 나머지는 정부나 지자체가 내주는 것.  

 

올해 접종을 이미 시작한 곳들도 있다.  

 

도시는 인근 지정 동물병원에서, 농촌은 수의사가 있는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접종 받는다. 가까운 지정 동물병원은 관할 지자체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종합백신 접종과 심장사상충 예방약


밤낮으로 기온 차가 큰 환절기엔 사람도 동물도 면역 체계가 약해지기 쉽다. 그래서 전염병도 유행하기 쉬워 접종과 검진을 통해 예방해야 한다. 

 

 

먼저 종합백신을 접종해 주는 게 꼭 필요하다. 보통 생후 1년 안에 종합백신 맞았다고 안심하기 쉬우나, 해마다 한 차례씩 추가 접종해 주는 게 아이 건강을 지키는 지름길. 

 

심장사상충 예방약이나 진드기 등 ‘구충제’도 필요한 때다. 

 

그 중 모기가 매개체인 심장사상충은 봄철부터 감염 확률이 확 높아진다. 초기에는 거의 증상이 없지만, 유충이 성장하며 폐와 심장을 파고들고 심하면 극심한 고통 속에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다행인 것은 감염 초기엔 약물치료가 가능하다는 점. 하지만 그 시기가 지나면 치료가 쉽지 않다. 

 

 

 

 

또 진드기는 봄철 외출에서 가장 주의해야 한다.  

 

잔디밭이나 풀숲 등지에 있다가 강아지 털에 묻어 감염된다. 가려움증 같은 피부병은 물론 강아지에게 치명적인 병이나 바베시아증 등을 유발한다. 때로는 사람에게도 치명적이다. 

 

그래서 진드기 구충제를 먹였다 하더라도 산책을 다녀오면, 반드시 머리 발 귀 주변의 털 속까지 꼼꼼하게 빗질을 하며 살펴보아야 한다.  

 

눈으로 알아차리기 어려운 경우도 있기에 목욕도 필요하다. 요즘엔 진드기 제거에 도움을 주는 목욕 제품들도 나와 있다.

 

털갈이와 피부 관리


봄철은 털갈이의 시기이기도 하다. 추운 겨울을 나기 위해 온몸을 두텁게 감쌌던 털들이 빠지기 시작하기 때문. 보통 2주, 길게는 3~4주에 걸쳐 털갈이를 한다. 

 

 

이 때면 온 집안이 온통 털투성이가 되기도 하는데, 빗질을 자주 하면 털갈이를 일찍 끝낼 수 있다. 빗질은 또 피부를 자극해 혈액순환에도 도움을 준다. 

 

털이 많이 자랐다면, 가위나 트리머를 사서라도 손질을 해줄 필요가 있다. 그 때  장모종 강아지는 얼굴 털까지 신경 쓰면 각막염 등 눈 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 

 

발톱도 확인해보자. 겨울철 집 안에만 있게 되면 발톱이 마모되지 않고 너무 많이 자라 피부 속으로 파고드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서다.

 

꽃가루 알레르기

 

 

 

 

 

이미 시작됐지만, 봄철이면 온 세상이 꽃천지가 된다. 하지만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이들에겐 고통의 시간.  

 

사람에겐 비염으로 주로 나타나지만, 강아지에겐 피부염으로 주로 나타난다.  

 

봄에 강아지 눈가의 피부가 빨개지거나, 가려움증으로 몸을 심하게 긁거나 바닥에 자꾸 문지른다면 꽃가루 알레르기를 의심해볼 수 있다. 

 

몸에 습진이 생기기도 하고, 털이 빠지거나 외이염에 걸리기도 한다. 

 

꽃가루 알레르기로부터 강아지 피부를 보호하려면 산책 시 옷을 입히거나 풀숲보다는 흙 바닥 위주로 걷게 하면 도움이 된다. 이 역시 외출 후엔 빗질을 꼼꼼히 해주면서 몸을 털어주고 물수건 등으로 털을 닦아주는 것도 한 방법.

 

산책할 때의 주의 사항


날씨가 따뜻해지면 바깥에 나갈 일도 많다. 오랜만에 밖에 나오면 신이 나서 이리 저리 뛰어다니느라 관절에 무리가 올 수 있다. 슬개골 탈구나 십자인대 파열 등 크게 다칠 수도 있다. 

 

 

그래서 목줄이 꼭 필요하다. 흥분한 강아지를 통제하는 방법으로 목줄만 한 것이 없다. 동물보호법 상의 맹견이 아니더라도 공격성이 있거나 입질을 하는 강아지라면 입마개까지 하는 것이 안전하다. 

 

윤신근 수의사(동물학 박사)는 “이들이 아니더라도 내 반려견이 다른 개나 사람을 공격할지도 모른다고 우려하거나 다른 개나 사람이 위협을 느낄 것 같다고 판단하면 미리 착용시키자. 궁극적으로 내 반려견을 지키는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또 겨우내 바깥에 나가지 않았던 경우라면 주의해야 할 게 하나 더 있다. 발바닥이 약해져 아스팔트나 콘크리트 등과 바로 접촉할 경우, 상처가 날 수도 있어서다. 처음엔 신발을 신게 하는 것이 그래서 좋다. 

 

https://youtu.be/eTY0SjE9d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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