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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이슈

베링거인겔하임, 2020 동물약품 매출만 5조5천억원

 

 

【코코타임즈】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은 세계 10대 제약회사의 하나다. 또 조에티스, 엘랑코 등과 함께 세계 최대 동물약품 회사이기도 하다.  

 

지난해 동물약품에서만 41억2천만 유로의 순매출을 달성했다. 우리 한화로는 약 5조5천43억원. 동물약품 한 부문으로만 전세계에서 5조5천억원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 

 

특히 전년 2019년과 대비하면 동물약품 부문은 5% 성장했다. 사람 약품까지 포함한 전체 매출이 195억7천만 유로(약 26조1천455억원)로 전년 대비 3% 증가했다니, 동물약품 부문이 전체 매출 증가를 일정 부분 견인했던 셈이다. 

 

베링거인겔하임은 24 오후(한국시각글로벌 온라인 기자간담회를 통해 2020 경영 실적을 발표했다. 그 중 "양돈 및 반려동물 구충제 부문 성장세가 두드러져 예상을 넘어선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해 중국 아프리카돼지열병(African Swine Fever, ASF ) 발생률 감소가 양돈 의약품 부문에 반등 효과를 일으켰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ASF 양돈 백신(INGELVAC CIRCOFLEX®) 순매출이 2 6천400만 유로로 전년 대비 14.9%나 증가한 것이다. 우리나라에도 지난해 내내 ASF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이 약품의 국내 소비량도 상당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넥스가드는 오르고, 하트가드는 내리고


또 반려견 구충제 넥스가드(NEXGARD®)도 12% 증가한 8 4백만 유로의 순매출을 기록했다.  

 

 

벼룩과 진드기를 막는 활성성분 아폭소라너(afoxolaner)를 함유한, 먹는 약. 효능도 효능이지만, 씹어 먹기 좋은 소고기 맛 덕분에 이 분야 베스트셀러 자리를 지켰다. 

 

마찬가지로 벼룩과 진드기를 콘트롤하는 프론트라인(FRONTLINE)도 그 절반 정도인 4억600만 유로의 순매출을 올렸다. 10% 가까운 성장세다. 

 

반면, 1987년 출시된 이래 꾸준히 팔리는 스테디셀러(steady seller) 자리를 지켜온 심장사상충 하트가드(Heartgard®)는 지난해엔 3억1천200만 유로의 순매출을 올려 전년 대비 소폭 하락했다. 심장사상충 예방약 분야에 경쟁 제품들이 많이 나와 시장 경쟁이 가속화하고 있다는 증거로 풀이된다.

 

지난해 이어 올해도 M&A 계속할 듯


한편, 베링거인겔하임은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M&A)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경영 환경 악화를 계기로 '선택과 집중'으로 간다는 것. 자연히 전문 분야에 대한 수직적 포트폴리오는 강화된다. 

 

 

실제로 베링거인겔하임은 지난해 7월, 수의학 생명공학 기업 '글로벌 스템셀 테크놀로지'(Global Stem-cell Technology, GST)를 인수했다. 반려동물을 위한 첨단 줄기세포 제품를 개발하고 생산을 강화하려는 차원이다. 유럽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말(horse) 줄기세포 치료제도 중요 타겟의 하나다. 

 

9월엔 중국의 반려동물 전문 병원 네트워크인 '신루이펑그룹'(New Ruipeng Group)의 지분을 취득하기도 했다. 급성장하고 있는 중국의 펫시장과 동물병원 프랜차이즈의 시장 지배력을 높이 보고 있다는 증거다. 

 

한편 (사)한국동물약품협회(회장 곽형근)에 따르면 우리나라 동물약품 시장은 2019년 1조2천40억원 수준이다. 그 중 국내 생산은 8천331억원(79.2%), 수입은 3천709억원(30.8%)으로 나뉜다. 

 

우리나라 동물약품 시장의 2020년 시장 규모는 아직 나오지 않았으나, 예년(2014~2018년)의 연평균 성장률 8%에는 다소 미치지 못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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