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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스백과

'깔끔대왕' 우리 고양이 귀에서 고린내가 난다구요?

 

 

【코코타임즈】 고양이는 깔끔한 동물이지만, 고린내가 난다면 귀 또는 입속 건강에 문제가 생겼을 확률이 높다. 특히 귓병을 앓는 고양이는 만졌을 때 평소보다 더욱 예민하게 굴거나 울부짖는다. 

 

고양이에게 있어 귀는 예민한 기관이기 때문에 만지는 것을 쉽게 허락할 리 없지만, 찬찬히 살펴본다.  

 

귀에서 냄새가 나는 원인은 말라세지아나 기타 세균 및 곰팡이 감염, 귀지 과분비, 귀 내 종양, 쿠싱 질환 등으로 외이도의 공기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말라세지아는 피부 각질층에 기생하는 균을 말한다. 이 외에도 여러 세균이나 곰팡이에 감염되면 외이도염이 생겨 귀에서 냄새가 난다. 고양이 귓병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이 외이도염은 귓바퀴부터 고막까지의 길에 염증이 생겼다는 얘기다. 

 

외이염은 제대로 치료하지 않으면 쉽게 중이염으로 악화된다. 외이염과 중이염은 증상이 비슷하다. 염증 때문에 악취가 나는 것이 가장 특징적이다. 귀가 붓고 귀 부근이 붉게 변해 있다. 가려움 때문에 머리를 턴다. 귀 뒤를 심하게 긁어 탈모가 생길 수도 있다. 통증이 심해 무기력한 모습을 보인다. 

 

 

 

 

특히 중이염은 청각과 평형감각을 담당하는 내이에도 염증을 불러와 균형감각이 저하되기도 한다. 머리를 기울이고 걷는가 하면, 걷는 모양새가 부자연스럽거나 빙빙 돌기도 한다.  

 

중이염 증상이 심해져 내이염으로 진행되면 신경계 손상을 입어 안면 마비가 오거나 청력을 잃게 될 수도 있다.  

 

귀지 과분비도 귀 냄새의 원인이다. 말라세지아에 감염되거나 나이가 들면 귀 표면 보호막을 약하게 만든다.  

 

지나친 귀청소도 이 보호막을 사라지게 한다. 고양이는 개와 다르게 웬만해서는 귀 청소를 하지 않아도 되는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귀가 건강한 고양이는 건성으로 훑는다 여길 정도로 가볍게 닦아주면 된다. 귀에 대해 민감한 고양이에게 귀청소를 할 경우 보호자와의 유대감이 떨어지고 긁힘, 물림 등의 사고가 날 수도 있다.  

 

다만, 감염이나 과분비로 귀지가 축적되거나 육안상 지저분할 때엔 가볍게 귀청소를 해준다. 조금이라도 귀 이상 증상을 보이거나 진갈색 혹은 검은 귀지를 발견하면 즉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 

 

귓병은 재발률이 높은 질병이다. 보호자 임의로 어설프게 치료를 중단하면 염증 재발로 계속해서 장기간 항생제 등의 약을 복용해야 한다. 결국 몸속 장기에 악영향을 끼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병원에서 치료가 끝났다고 말할 때까지 꾸준히 치료받는 것이 중요하다.  

 

고양이 중에서도 아메리칸 컬이나 페르시안, 귀가 접힌 스코티쉬 폴드, 면역력이 약한 스핑크스 등은 귓병에 더욱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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