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GS리테일이 펫사업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펫사업을 맡고 있는 종속회사 '펫츠비'(petsbe) 지분을 더 늘리고, 여러 펫스타트업에 투자해온 GS홈쇼핑도 오는 7월 합병한다.
GS그룹의 펫사업이 GS리테일-펫츠비 구조로 일원화하고 있는 것이다. 오는 2017년께 6조원 이상으로 커질 펫산업의 성장세를 미래 성장을 내다보며 펫츠비를 중심으로 시장을 적극 개척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펫츠비 지분 추가 취득... 지배력 강화
21일 업계에 따르면 GS리테일은 지난달 29억원을 투입해 펫츠비 지분을 약 67%까지 늘렸다.
펫츠비(대표 나옥귀)를 2018년 50억원에 지분 24.6%를 사들이며 종속회사로 편입시킨 후, 그동안 지분을 62.6%로, 이번에 다시 추가로 지배력을 강화한 것.
펫츠비는 2012년 설립된 회사로 수의사 등 전문가가 선별한 제품을 판매하는 회사. 미래 먹거리라고 판단한 GS리테일이 적극적으로 키우는 곳 중 하나다.
GS리테일은 이미 지난해부터 다른 반려동물 사업체들도 합병해 덩치를 키워왔다. 반려동물 용품제조업체 '여울'과 애완용품 도매업 '옴므'를 인수합병(M&A)해 펫츠비로 일원화했다. 펫츠비로 시너지를 내기 위한 결정.
이에 따라 펫츠비 매출은 꾸준히 늘었다. 2020년 매출은 117억원으로 전년(79억원) 대비 48% 성장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늘면서 자연스럽게 반려동물 관련 제품 구매가 증가했다.
기존 펫츠비 온라인몰과 접근성이 우수한 오프라인 편의점에 구매 행렬이 이어진 결과다. GS리테일 관계자는 "반려동물 시장은 지속해서 성장할 것"이라며 "펫츠비를 중심으로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9월 GS홈쇼핑도 합병... 펫사업 일원화 구도
GS리테일은 강해진 지배력으로 펫츠비를 적극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약 1만5천개에 달하는 편의점 입점뿐 아니라 현재 준비하는 통합몰 '마켓포'를 통한 판매처 다양화가 우선 순위로 꼽힌다.
오는 7월 GS리테일과 합병하는 GS홈쇼핑도 별도로 반려동물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주목해왔다. 반려동물 전문 쇼핑몰 '펫프렌즈'(pet friends)의 지분 15.65%를 이미 갖고 있다.
또 펫시터 중개 플랫폼 '도그메이트'(dog mate), 반려동물용 장난감 로봇을 만드는 '바램시스템'(baram system), 강아지 수제사료와 처방식 사료를 만드는 '펫픽'(petpick) 등에도 투자를 해왔다.
펫사료-펫케어-펫로봇 등 반려동물 관련분야 사업들에 대한 연계 가능성과 사업 확장에 대한 잠재력을 키워온 것.
이에 따라 홈쇼핑이 보유한 플랫폼을 활용한 매출 창구 다변화도 예상되는 수순이다. 여기에 다양해진 고객 구매 정보를 분석해 맞춤형 상품 개발도 기대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반려동물 문화는 아직 국내보다 유럽이 한발 앞서 있어 현지 제품 선호도가 높다"면서도 "국내 대기업들이 잇따라 펫사업에 진출하면서 소비자 인식이 바뀌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