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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과 함께

전북 임실, 80억 들여 '오수의견'(義犬)관광지에 제2 전성기

 

 

【코코타임즈】 전라북도 임실군에 가면 특별한 비석이 하나 있다. 원동산(園東山, 오수면 오수리) 자락의 비각이 자리 잡고 이는 의견비(義犬碑)가 그것.

 

교과서에도 나왔던 의견 설화의 주인공을 기린 비석이다. 그 옆엔 개 주인이 꽂았던 지팡이가 다시 살아 자라났다는 느티나무 세 그루가 서 있다.

 

"주인이 장에 갔다 오는 길에 술에 취해 길가 풀밭에서 잠이 들었는데, 그 때 담뱃불(또는 들불)로 인하여 불이 나게 되자, 개가 냇물에 가서 몸에 물을 적셔 와 주위의 잔디를 축여 불을 꺼서 주인을 살리고 자신은 지쳐 죽었다. 그 뒤 깨어난 주인은 슬퍼하며 개 무덤과 비석을 만들어 주었고 후인들은 그 개를 지금도 칭송하고 있다."(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의견설화'(義犬說話))

 

실제로 전북 임실군은 지난 1985년부터 매년 4월 말~5월 초에 의견제(義犬祭)를 지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엔 '오수 펫 추모공원'도 만들어졌다.

 

전북 임실군이 이를 더 확대한다. 12만585㎡ '오수의견관광지'에 80억원을 들여 반려동물 지원센터를 건립하는 것. 여기에 반려동물 관련 사업들을 두루 모아 우리나라 대표적 반려동물 클러스터로 만들겠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 임실군은 19일, "반려동물 지원센터에 펫카페와 반려동물 놀이터, 반려동물 호텔 등을 함께 넣어 전국에서 찾아오는 명소로 가꿔가겠다"면서 "내년 말 완공되면 오수의견관광지가 제2의 전성기를 맞을 것"으로 기대했다.

 

이는 지난해 완공된 오수 펫 추모공원과 반려동물국민여가캠핑장, 반려동물특화농공단지 클러스터 등과 함께 반려산업 전반을 선점하는 효과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추진 중인 '세계명견테마랜드'까지 조성되면 전국 최초로 만들어진 의견관광지로서의 위상도 한층 공고해질 전망이다. 

 

아울러 임실군은 한국관광공사와 '안심 걷기길' 업무 협약을 체결하고, 오는 6월 의견관광지 내에서 반려견과 함께 차박 캠핑이 가능한 관광상품 유치에 나서고 있다. 

 

심민 임실군수는 "오수의견 설화는 초등학교 교과서에도 나올 만큼 유명한 이야기"라며 "충견 이야기를 기반으로 조성된 오수의견관광지의 기능을 더욱 확대해 전국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찾는 반려동물의 중심지로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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