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개의 귀에서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냄새가 난다고 모두 병은 아니다. 어떤 원인들이 있을까?
반려동물 전문매체 펫엠디 보도에 따르면 펜실베니아대 수의대 피부과 학과장 크리스틴 케인(Christine Cain) 박사는 "죽은 피부 세포, 귀지 등이 냄새를 유발할 수도 있다"며 "이는 스스로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개의 귀지를 만들면서 귀 내부를 청소해 냄새를 최소화시킨다"고 말했다.
특정 귀 구조를 가지고 있는 개들은 이러한 귀 냄새가 더 심하다. 플로리아대 수의대 피부과 던바 그램(Dunbar Gram) 교수는 "귀가 길고, 귓구멍이 좁거나, 귀 내부에 털이 많으면 귓구멍을 통해 귀지를 내보내기가 쉽지 않아 냄새가 심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수영이나 목욕을 자주 해 주기적으로 귀에 물이 들어가는 개도 같은 이유로 귀에서 냄새가 잘 난다.
개의 귀에서 나는 악취의 가장 흔한 원인은 세균 감염이다. 포도상구균, 슈도모나스균 등이 주로 감염된다. 이때는 약을 써서 균이 고막이나 중이까지 퍼지는 것을 막아야 한다. 항생제 등으로 치료하면 2~3주 내에 완치가 가능하다. 그런데 귀의 세균 감염 여부는 반려인이 판단하기는 어렵다.
케인 교수는 "귀가 붉어졌는지, 가려움은 없는지, 과도한 귀지 생성은 없는지 등 전문적인 진단을 받아야 정확하다"며 "의사를 찾으라"고 말했다.
더불어 그램 교수는 "귀의 세균 감염은 보통 양쪽 귀에서 모두 나타나고, 개가 고개를 흔들고, 머리와 귀를 긁고, 귀를 바닥이나 카페트 등에 비비는 행위를 동반한다"고 말했다.
진균 감염도 원인이 된다. 진균 감염은 알레르기에 의해 생기는 경우가 많다. 알레르기 증상이 나타날 때 귀 내부에 기름이 많이 생성되는데, 이것이 진균이 많이 번식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 항진균제를 써서 치료해야 하며, 약을 쓰면 2~3주 내에 완화된다. 한편 기생충이나 귓속 종양도 귀 내부 감염을 유발할 수 있다.
관련기사
증상체크(25) 귀에서 냄새가 나요 바로가기
증상체크(24) 귀를 심하게 긁어요 바로가기
“귀가 가렵고 아파요”… 외이염(Otitis externa) 바로가기
“고막 안쪽에 생겨요”… 중이염(Tympanitis) 바로가기
귓병… 귀 청소 ‘방법’에 문제가? 바로가기
이미지 출처: 클립아트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