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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창틀 단숨에 뛰어 넘던 찡찡이…지금은 안돼"

 

 

             


【코코타임즈】 “찡찡이가 예전에는 창틀까지 단숨에 뛰어올랐는데, 나이가 들어서 지금은 안 된다. 의자를 딛고 올라서야 하기 때문에 의자를 놓아주었다.

관저 내 책상에서 일할 때는 책상 위에 올라와서 '방해'도 한다. 나이가 들다 보니 종종 실수도 하는데, 책이나 서류가 책상 바깥으로 삐져나간 게 있을 때 그걸 디뎠다가 바닥으로 떨어지는 실수를 하기도 한다."(문재인 대통령)

청와대는 12일 SNS 게시글을 통해 "문 대통령은 이번 설 연휴 동안 별도의 가족모임은 하지 않고 관저에서 '찡찡이', '마루', '토리', '곰이' 등 반려묘, 반려견과 함께 지낼 예정"이라며 청와대 반려동물들의 근황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 취임 초기부터 청와대 생활을 함께 해온 '퍼스트독'(First Dog), '퍼스트캣'(First Cat)들이다. 어느덧 청와대 생활이 5년차를 맞았다. 다만, 이들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이들에 대한 문 대통령 걱정도 늘어났다 한다.

 

 

"찡찡이, 이젠 나보다 더 나이 많아"


문 대통령은 "다들 나이가 많다. '찡찡이'가 설 지나면 17살이 되는데, 사람으로 치면 나보다 나이가 많은 것"이라며 "'마루'가 15살, 유기견 보호센터에서 구조된 '토리'도 꽤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점점 활동이 줄어들고 있어 안쓰럽다. 시간 나는대로 산행도 시켜주고 있다"고 했다.

특히 경남 양산 사저에서부터 키워온 찡찡이의 경우, 문 대통령은 "눈을 뜨면 찡찡이 밥부터 챙겨주고, 밖으로 나갈 수 있도록 문을 열어주는 것이 하루 일과의 시작"이라고 얘기했다.

특히 '찡찡이'는 '퍼스트캣'이 되기 전부터 '나의 문화유산 답사기'의 저자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의 소개로 유명했다. '찡찡이'가 문 대통령에게 칭찬 받고 싶어 쥐를 여러 마리 잡아와 집안에 널어 놓았더라는 것.

그런데, 그 모습을 본 김정숙 여사도 그 마음을 이해하고  '찡찡이'가 문 대통령에게 칭찬 받을 때까지 죽은 쥐를 집안에 그대로 두고 있었다는 일화가 전해진다.

 

 

 

 


 

 

 

청와대가 공개한 다른 여러 사진들 속에는 문 대통령이 관저 앞에서 키우던 풍산개 '마루'를 어루만지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선물한 또 다른 풍산개 '곰이'를 쓰다듬는 장면도 담겨 있다. 이 때 '곰이'는 거의 일어서듯 펄쩍 뛰면서 문 대통령에게 꼬리를 흔든다.

 

 


 

 

 

 

 


또 유기견이었다가 청와대 들어가며 입양했던 검은색 반려견 '토리'도 있다. 김정숙 여사는 "'토리'가 처음 왔을 때는 관절이 안 좋았다"면서 "그 이후 산책을 많이 시켜줬더니 이젠 활발해졌다"고 전했다.


 

 

 

 

관절 질환 앓던 까칠이 '토리', 이젠 성격까지 활발해져

 



한편, 청와대 반려동물은 총 4마리. 그중 실내견인 '토리'는 '찡찡이'와 함께 주로 관저 내부에서 지내고, 대형견 '마루', '곰이' 등은 관저 입구 마당에서 주로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유기견에서 '퍼스트독'이 된 검은 개 '토리' 이야기는 특별한다. 지난 2015년 경기 남양주의 한 폐가에서 짧은 목줄에 묶인 채 발견된 이후 검은 개를 불길한 것으로 보는 '블랙독 증후군' 때문에 약 2년간 입양되지 못했다.

그러다 문 대통령이 선거 운동 당시 '편견과 차별에서 자유로울 권리는 인간과 동물 모두에게 있다'는 의미에서 입양을 약속했고, 실제로 대통령 당선 이후 '토리'를 청와대에 들였다.
 

 

유기견 출신 최초의 퍼스트독이 된 셈이다. 입양 당시 4살이었으니, 현재는 8살. 입양 전부터 왼쪽 뒷다리가 좋지 않아 집중 관리를 필요로 했고, 이 때문에 청와대 입양 당시부터 지금까지 청와대 지정 병원에서 계속 치료를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 과정에서 거칠었던 '토리'의 성격도 바뀌었다고 한다. 학대 경험 때문에 남성에 대한 경계심이 강한 편이었지만, 문 대통령과 지낸 이후부터는 남성에 대한 공격성도 줄고 성격이 온화해졌다는 것.
 


입양 과정을 잘 아는 동물권단체 한 관계자는 "개들은 보통 우락부락한 남자들은 싫어하고 경계하는데, 남자여도 온화한 사람들에겐 그렇지 않는 경우가 있다"며 "그래서인지 문 대통령에게 안겼을 때 반항하거나 저항하거나 경계하는 모습은 아니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문 대통령이 '토리'는 물론 '찡찡이', 다른 반려동물 밥도 직접 챙기고 누구에게 시키지 않는다고 하더라. 동물들이 오히려 김 여사보다 문 대통령을 더 잘 따른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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