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이른바 ‘집콕’ 생활이 늘어나고 있다. 이러한 생활 패턴에 따라 몸무게 또한 늘고 있는 것이 현실.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반려동물도 마찬가지다. 전보다 산책 횟수가 줄어들고, 집에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반려동물에게서도 과체중 현상이 증가하고 있다.
과체중이라면 가장 먼저 신경 쓰는 것은? 음식의 ‘칼로리’일 터. 체중 조절 중이라면 한 끼를 먹을 때, 작은 간식을 먹을 때도 매우 민감하게(?) 칼로리를 계산한다.
전문가들은 “칼로리는 사람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며 “칼로리는 반려동물의 건강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 미국 수의사 매체 <veterinary practice news>가 칼로리 계산법을 분석했다.
비만견
지난 2018년 한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강아지의 56%가 과체중으로 나타났다. 더 큰 문제는 지난 10년간 과체중 강아지의 수가 무려 66%나 증가했다는 점.
과체중은 관절에 상당한 부담을 줄 수 있고, 이는 결국 관절염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실제로, 골 관절염으로 진단된 개들 중 52%가 과체중이었다.
관절염뿐일까. 인간과 마찬가지로 비만은 강아지에게도 당뇨병 발병률을 확 높인다. 게다가 호흡기 질환, 심장병, 변비 등 다양한 질환을 야기하고 합병증까지 일으킬 가능성이 다분하다.
전문가들은 “과체중인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다면 수의사와 긴밀히 협력해 그 원인을 파악하고, 열량 섭취와 운동 등 적절한 관리를 해주는 것이 그 어느 것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칼로리 계산법
그래서 매일 먹는 식단의 칼로리 계산은 중요성하다.
한 사료 전문가는 “현재 펫푸드 업계는 칼로리 정보가 라벨에 필수적으로 적혀 있지는 않다"라며 “때문에 주인이 의도치 않게 자신의 반려견이 살이 찌거나, 혹은 감소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기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내 반려견의 칼로리를 계산하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하다. 가장 먼저 강아지가 휴식할 때 필요한 에너지 ‘RER’(Resting Energy Requirements)가 어느 정도인지 알아봐야 한다.
RER = 30 X 체중 + 70
예를 들어, 중성화한 반려견의 몸무게가 2.2kg라고 가정하자. 그렇다면 RER은 30 X 2.2 +70. 그러면 가만히 있을 때 필요한 에너지 필요량은 136 칼로리가 된다.
그다음은, 하루 에너지 요구량 'DER'(Dairy Energy Requirements)을 체크해야 한다. 즉, 강아지의 하루 대사량이다.
DER = RER X 활동 지수
활동 지수는 강아지의 나이, 임신 등 여부를 고려해 선정한다. 4개월 이하(3), 5~12개월(2), 임신(2), 중성화 성견(1.6), 중성화 않은 성견(1.8), 과체중(1.4), 체중 감량이 필요한 성견(1) 등이다.
위에서 예로 든 강아지의 PER은 136 X 1.6= 217.6 칼로리가 된다. 이를 계량하기 쉽게 그램(g)으로 계산해 보자면, 217.6 / 4 = 54.4g인 셈이다.
건강관리
현재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관심 있는 반려동물 트렌드 중 하나가 과체중, 즉 비만이다. 그래서 국내에서도 과체중인 반려동물을 위한 캠페인이 잇따라 열리고 있다.
한 예로, 펫 사료 브랜드 ‘로얄캐닌’(Royal Canin)이 새해를 맞이해 진행 중인 ‘2021 반려동물 체중관리 캠페인’. 반려동물 비만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비만 방지를 위해 실천할 수 있는 체중관리 방법 등을 제공한다.
이를 통하면 손쉽게 반려동물의 과체중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를 통해 제시된 체중 체크 리스트를 따라가면 된다. 적정, 과체중 등 각각의 결과에 따라 반려동물에 맞는 식습관, 생활 관리 등을 추천 받는다.
로얄캐닌 조민주 수의사는 “반려동물의 비만은 각종 합병증을 유발해 최근에는 질병으로 인정될 만큼 심각한 문제”라며 “많은 반려인들이 올바른 관리 방법으로 반려동물과 건강한 새해를 시작하기를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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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로얄캐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