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코타임즈】 경기도 성남시가 올해부터 조난이나 부상을 당한 고라니 너구리 족제비 등 야생동물을 적극 구조한다. 먹이를 찾아 도시를 찾아왔다 철망에 끼이거나 배수로 등에서 길을 잃은 아이들을 포획해 자연으로 다시 돌려보내는 사업을 시작했기 때문.
성남시(시장 은수미)는 이를 위해 이런 구조활동에 전문성과 신속성이 있는 법정단체 '야생생물관리협회'와 손을 잡고, 올 한해 1천200만원의 예산을 편성했다.
시는 20일 오후 3시 시청 환경보건국장실에서 이균택 시 환경보건국장과 이창남 야생생물관리협회 성남지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야생동물 구조사업 추진에 관한 업무 협약’을 맺었다.
협약에 따라 야생생물관리협회는 성남시의 야생동물 구조·보호 활동과 관련된 사무 중 일부를 수행한다. 또 시민들이 조난이나 부상을 당한 야생동물을 발견하거나 민원을 접수해 구조를 의뢰하면 신속하게 구조 활동을 벌이게 된다.
호랑이나 늑대 같은 대형 포식자가 없어 개체 수가 증가한 고라니, 너구리, 족제비 등의 야생동물들이 먹이를 찾아 도시로 내려오면서 철망에 끼이거나, 수로에 빠져 다치는 사례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
시는 야생생물관리협회 측이 다친 야생동물을 구조해 치료기관에 인계하거나 방생할 때까지 드는 경비와 함께 구조 활동 과정에서 다치면 보상금을 받을 수 있도록 야생동물 구조 상해보험 가입비를 지급한다.
성남시의 야생동물 구조 민원 건수는 2019년 107건에서 지난해 179건으로 1.7배 증가했다. 이를 토대로 올해는 연간 구조 횟수를 195회로 추산하고 1천200만원의 사업비를 확보했다.